고개 숙인 남자 블레이클리, 현대모비스의 아픈 손가락

민준구 2017. 10. 19.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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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커스 블레이클리가 현대모비스의 골칫덩어리가 됐다.

블레이클리는 데이비드 사이먼과 오세근이 버틴 KGC인삼공사 골밑을 적극 파고 들었지만, 매번 튕겨 나왔다.

사이먼이 초반에 헤맨 사이, 블레이클리는 KGC인삼공사의 골밑은 제 집 드나들 듯이 돌아다녔다.

이종현과 함지훈이 골밑에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블레이클리가 영리한 파울 유도와 골밑 득점을 통해 한 때 KGC인삼공사를 앞서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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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민준구 기자] 마커스 블레이클리가 현대모비스의 골칫덩어리가 됐다.

현대모비스는 1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KGC인삼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 81-94로 크게 패했다. 이날 레이션 테리가 27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단신 외국선수 마커스 블레이클리도 14득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좋은 기록을 냈지만, 영양가가 없었다.

블레이클리는 이날 33%(5/15)의 야투 성공률을 기록했다. 3점슛 시도는 단 한 개도 없었다.  블레이클리는 데이비드 사이먼과 오세근이 버틴 KGC인삼공사 골밑을 적극 파고 들었지만, 매번 튕겨 나왔다.

1쿼터 초반은 괜찮았다. 블레이클리는 최근 부진을 이겨내기 위해 저돌적인 돌파를 선보였다. 사이먼이 초반에 헤맨 사이, 블레이클리는 KGC인삼공사의 골밑은 제 집 드나들 듯이 돌아다녔다.

이종현과 함지훈이 골밑에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블레이클리가 영리한 파울 유도와 골밑 득점을 통해 한 때 KGC인삼공사를 앞서갈 수 있었다.

그러나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블레이클리의 플레이는 무모해져 갔다. 처음부터 끝까지 볼을 잡고 게임을 운영하려고 했다. 과정은 좋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블레이클리의 긴 볼 소유 시간은 많은 실책을 유발했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KGC인삼공사는 빠른 공수전환을 통해 순식간에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블레이클리의 영웅 심리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지속됐다. 결국 현대모비스는 KGC인삼공사에게 패하며 개막 첫 2연패 수렁에 빠지게 됐다.

경기 후 유재학 감독은 “블레이클리가 처음부터 게임을 조립하려고 한다. 그랬으면 끝까지 해야 되는데 결국 턴오버로 마무리 짓더라. 얘기를 하면서 잘 맞춰가야 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블레이클리는 지난 시즌 현대모비스와 함께 하면서 국내농구에 눈을 떴다. ‘가승인 대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초반부터 블레이클리는 제 역할을 다 해내지 못하고 있다. 3경기 평균 10.67득점 6.3리바운드 2.3어시스트로 기대에 못 미치는 기록이다.

이종현과 함지훈처럼 국내 정상급 빅맨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모비스는 블레이클리의 동선 정리와 함께 기복 있는 모습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유재학 감독은 과연 블레이클리에 대한 해답을 내릴 수 있을까?

# 사진_유용우 기자
  2017-10-19   민준구(minjungu@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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