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탄광에까지 조선여성 동원.."산업위안부 4~5천 명 추정"

이승철 2017. 10. 19.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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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평양 전쟁 말기, 일본의 탄광 등에는 탄광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위안소도 상당수 만들어졌습니다.

일본 정부의 허가를 받아 기업이 만든 곳들인데 조선에서 데려온 여성들도 상당수 있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 처음으로 열린 산업위안부 관련 전시회에 이승철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탄광에 조선 요리점,이른바 위안소를 허가하기로 했다는 1940년도 홋카이도 지역 신문 기사입니다.

광부 500명당 1개 꼴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침략 전쟁을 위한 전시 체제로 들어가면서 일본에 노동력 부족현상이 심해지자 동원된 것은 조선의 징용자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들 징용자들을 통제하기 편하게 만든 것이 '위안소'입니다.

<인터뷰> 와타나베('산업위안부' 연구자) : "회사 요청이라는 명목 아래 무리하게 만들어진 것입니다."

모든 것이 배급체제로 전환되고 일반 술집 등은 폐쇄했지만 탄광이나 공장 지역에서는 위안소를 열게끔 정부가 허가를 내줬습니다.

당시 홋카이도에 있던 한 탄광의 숙소 지도입니다.

광부 숙소와 함께 위안소가 자리잡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인터뷰> 와타나베('산업위안부' 연구자) : "가장 눈에 띄지 않는 구석에 위안소 3곳이..."

일본 시민그룹의 조사결과 홋카이도에만 20여 곳의 산업 위안소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히구치(日 중앙대 위안부 연구자) : "탄광이 위안소를 설치할 장소를 제공했고, 또 위안부의 위생 검사를 하면서 관리했죠."

일본 전국적으로 4~5천 명의 산업 위안부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군 위안부와 달리 존재 자체가 잘 알려지지 않으면서 산업 위안부와 관련한 증언 수집이나 연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이승철기자 (neo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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