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에 당황 말라" 美 언론이 제시한 '트럼프 활용법'

손석민 기자 2017. 10. 1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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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달 3일 시작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가 일종의 '트럼프 활용법'을 제시했습니다. 흥미로운 내용이 많습니다.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워싱턴포스트는 <아시아 국가에 전하는 안내서>라는 칼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주된 특징을 '혼란을 즐기는 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공화당 식구인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과 측근인 틸러슨 국무장관에게 핀잔을 주고 김정은을 향해선 꼬마 로켓맨, 미치광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어느 순간 내가 반격하는 만큼 조심해야 할 겁니다.]

피아를 가리지 않고 혼란스러운 트윗과 발언을 통해 상대방의 평정심을 잃게 해 협상의 공간을 만든다는 겁니다.

한미 FTA 폐기 발언, 북한에 대한 끝장 압박처럼 위험을 마다하지 않고 벼랑 끝 전술을 편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합니다.

[트럼프 美 대통령 (지난 8월) : 북한 정권은 세계가 경험하지 못했던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입니다.]

이런 트럼프 대통령을 어떻게 활용할까? 아첨하는 걸 좋아하고 성공과 칭찬을 원하는 사람이어서 1대 1 관계를 잘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조언합니다.

아베 일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 순금 장식의 드라이버를 선물한 뒤 골프를 쳤고 이후 둘은 찰떡궁합을 보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앙숙 관계인 신문의 지적임을 고려하더라도 귀 기울일 부분은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좋은 사람이냐 나쁜 사람이냐는 논쟁은 미국에 맡기고 아시아 국가들은 그를 잘 파악해서 챙길 것을 확실하게 챙기면 된다는 게 칼럼의 충고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진원)  

손석민 기자herme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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