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핵추진 vs AIP..현실 적합한 한국형 잠수함은?

김성진 2017. 10. 19.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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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바닷 속 잠수함에서 기습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위협에 대응해, 우리도 핵추진 잠수함을 도입해야 한다는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핵추진 잠수함은 디젤 잠수함보다 속도가 빠르고 장기간 작전이 가능한 게 큰 장점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각종 군 현대화 사업에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현실에서 큰 비용이 드는 핵추진 잠수함이 과연 정답인가 하는 반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디젤 잠수함이면서도 잠항 능력을 향상시킨 공기가 불필요한 추진체계, AIP 잠수함이 더 실효성이 있다는 겁니다.

우리에게 맞는 잠수함은 과연 어떤 기종인지 김성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핵추진 잠수함은 우선 잠항 능력이 뛰어납니다.

디젤 잠수함은 축전지 충전을 위해 하루 두세 차례 물 밖으로 나와야 하지만 농축 우라늄을 연료로 쓰는 핵추진 잠수함은 계속 바닷속에서 작전할 수 있습니다.

이동 속도 역시 시속 40킬로미터대로, 디젤 잠수함보다 3배 빠르고, 무장 능력과 음파 탐지 능력 면에서도 디젤 잠수함을 압도합니다.

<녹취> 문근식(전 해군 잠수함 전대장) : "북한의 SLBM 탑재 잠수함을 노출되지 않고 장기간 추적·감시하려면 핵추진 잠수함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주로 가까운 바다에서 작전하는 우리 해군엔 디젤 잠수함 성능을 개선한 AIP 잠수함이 더 낫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2주 이상 잠항, 6개월 연속 작전이 가능한데, 장보고-2급 이상 잠수함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핵심 건조 기술을 상당 정도 국산화 했고 비용도 핵추진 잠수함 절반 수준인 8천억 원 정도입니다.

<녹취> 신원식(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 "실제로 전투에 필요한 순발력, 속도와 방향을 바꿀 수 있는 기동성이 뛰어납니다. 결정적으로 소음이 적기 때문에..."

뛰어난 기동성과 정숙성으로 장보고-2 잠수함은 한미 연합 해상 훈련에서 미 항모와 구축함 등 40여 척을 가상 격침시키는 성능을 발휘하기도 했습니다.

군사전문가들은 안보 현실과 잠수함 성능 등을 고려해, 충분한 토론 과정을 거쳐 기종을 선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sjkim9kb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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