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vs QLED 주도권 다툼 다시 가열

정필재 입력 2017. 10. 19. 19:52 수정 2017. 10. 19. 21: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성전자가 퀀텀닷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자사 프리미엄 제품인 QLED TV의 우수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기술적 결함을 잇달아 지적하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최근 'LG전자 OLED TV를 12시간 사용하니 잔상이 남았지만 삼성전자의 QLED TV는 그렇지 않았다'는 내용의 광고를 선보였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OLED가 적용됐다는 지적에는 "스마트폰은 2~3년 주기로 교체되지만 TV는 10년 이상 사용한다"고 반박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성, LG OLED TV 잔상 결함 주장 이어/"8K 전환 과정 휘도 낮아진다" 공격/ 자사 QLED TV 홍보 과정 '비방 마케팅'/ LG "QLED는 LCD TV 발전 형태 불과"

삼성전자가 퀀텀닷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자사 프리미엄 제품인 QLED TV의 우수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기술적 결함을 잇달아 지적하고 나섰다. OLED는 LG전자 프리미엄 TV에 장착된 패널이다. 업계는 평창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앞두고 QLED와 OLED의 주도권 싸움이 시작된 것으로 평가했다. LG전자는 삼성전자의 공격에 “실적이 말해주기 때문에 특별히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남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IMID) 2017 비즈니스 포럼에서 “OLED는 8K(7680×4320)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휘도가 낮아지는 문제가 있다”며 “8K를 구현하는 OLED는 2~3년 후에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8K는 4K보다 2배 정밀한 화면을 제공한다. 시청거리 2.5m에서 75인치 이상 TV를 또렷하게 보기 위해서는 8K 화질이 구현돼야 하는 만큼 TV가 대형화하는 추세에서 8K 지원은 필수적 요소로 꼽힌다. 2020년 도쿄올림픽이 8K로 중계될 예정이다. 일본과 중국 등에서는 8K 제품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LG전자 OLED TV를 12시간 사용하니 잔상이 남았지만 삼성전자의 QLED TV는 그렇지 않았다’는 내용의 광고를 선보였다. 또 반기보고서를 통해 OLED 수요가 전년 대비 성장이 예상되나 비중은 0.6%에 불과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OLED가 적용됐다는 지적에는 “스마트폰은 2~3년 주기로 교체되지만 TV는 10년 이상 사용한다”고 반박했다.

LG전자는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대해 “OLED에 대한 소비자 선택이 늘고 있는 만큼 크게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실제 LG전자 HE(TV)사업부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8조5610억원으로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을 판매하는 삼성전자 가전(CE)사업부 매출인 48조1397억원의 5분의 1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삼성전자의 6990억원보다 262억원 많은 7252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또 QLED의 경우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TV에 퀀텀닷광학시트를 입힌 제품으로 기존 LCD TV의 발전된 형태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LG전자는 프리미엄 라인업에서 다음 세대 제품군을 엿볼 수 있는 만큼 2500달러 이상 TV 시장의 변화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2분기 기준 이 시장 점유율은 LG전자 33.5%, 삼성전자 17.0%를 기록했다. IHS는 프리미엄 TV시장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5년 15.5%에서 올해 47.4%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이 자료의 경우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세계를 추정하는 방식을 쓰고 있어 트렌드 등 민감한 시장 변화를 반영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삼성전자는 20일 ‘글로벌 TV시장 트렌드’ 관련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