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커룸에서] '문경은-현주엽' 감독의 이구동성, "마음이 무겁다"

강현지 입력 2017. 10. 19.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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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강현지 기자] “마음이 무겁습니다.”

19일 2017-2018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 창원 LG의 시즌 첫 번째 맞대결. SK 문경은 감독은 이 경기를 앞두고 가장 먼저 ‘김선형’의 이야기를 꺼냈다. SK의 에이스, 김선형은 지난 17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오른쪽 발목을 접질리는 부상을 입었다.

진단명은 오른 발목 외측인대 파열과 종골(복숭아뼈 아랫부분) 일부 골절. 김선형은 부상당한 다음 날 일찍이 수술을 마쳤고, 3개월간 재활로 시간을 보내게 됐다. 김선형의 부상에 문 감독은 “선형이가 반깁스를 하고 ‘걱정 마세요’라고 말하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 감독으로선 플랜 B를 고민해야 하지만, 마음이 너무 무겁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SK의 플랜 B는 뭘까. 문 감독은 최원혁, 정재홍, 화이트 또 때로는 최준용까지 1번으로 기용하며 경기를 풀어가겠다는 계획을 말했다. “최근 2경기에서 김시래의 몸 상태가 좋아 보였다. 우리는 (김)선형이의 자리에 최원혁을 먼저 내보낼 것이다. 수비에서는 최원혁이, 경기 운영이 필요할 땐 정재홍을 기용 하겠다”라고 초반 계획을 밝힌 뒤 “2~3쿼터에는 최준용, 4쿼터에는 (테리코)화이트에게 맡길 생각이다”라는 이후 계획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기에 나서는 선수단에게 전한 마지막 당부 사항을 전했다. “초반 팀 분위기가 중요하다. ‘김선형이 빠진’ 혼란스러운 팀 분위기에서 2연승 중인 LG를 상대로 어떤 경기력을 보이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선수들에게는 특별한 말 대신 짚어줄 부분만 이야기하고, ‘똘똘 뭉치자’라는 말만 전했다.”

LG 현주엽 감독은 다른 의미의 무거운 마음을 전했다. 시즌 2경기를 치른 가운데 2연승을 거뒀지만, 팀을 향한 스포트라이트가 부담스러운 것. 또 매 경기 준비를 하는 것 등 고민거리가 많아 보였다. 그 무거운 마음을 현 감독은 “나보다 일찍 감독 자리에 앉은 ‘이상민, 문경은 감독에게 (해설위원이었을 때) 너무 편하게 이야기했던 것이 후회 중이다”라는 농담으로 대신했다.

김시래, 김종규, 조쉬 파월이 2경기에서 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조성민은 2경기에서 평균 16분가량 뛰며 오리온, 삼성을 상대로 각각 7득점, 4득점을 기록했다. 현 감독은 조성민의 몸 상태에 대해 “많이 생각하면 25-30분 정도 출전시킬 생각 했는데, 아직은 뛸 수 있는 몸 상태가 15분 미만인 것 같다”라고 말하며 “경기 후반 팀이 중심을 잡아 줘야 할 때 투입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홍기웅 기자)

  2017-10-19   강현지(kkang@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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