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정권 교체..새 총리 '30대 여성' 재신더 아던

'킹메이커' 제일당, 노동당과 연정 선택
최연소 총리이자 세번째 여성 총리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뉴질랜드 총선에서 '킹메이커' 카드를 쥐고 있던 윈스턴 피터스 제일당(NZF) 대표가 재신더 아던(37) 노동당 대표 지지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뉴질랜드에서도 30대 총리를 배출하게 됐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피터스 대표는 "우리에겐 변화를 만들기 위한 선택권이 있었다"며 "이것이 우리가 노동당과 연합정부를 구성하기로 결정한 이유"라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치러진 총선에서 여당인 국민당과 제1야당인 노동당은 박빙 양상을 보였다. 전체 120석 중 국민당은 과반에 못미치는 56석을 얻었고, 노동당은 46석, 제일당은 9석, 녹색당은 8석을 차지했다.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정당이 나오지 않아 9석을 가진 제일당이 어느 정당과 연정을 하느냐에 따라 집권당이 달라지는 상황이었다. 피터스 대표는 심사숙고 끝에 노동당 편에 서기로 결정했고 녹색당도 노동당과 함께 하기로 했다.

뉴질랜드 신임 총리가 된 노동당 대표 아던은 짧은 성명을 발표하고 "매우 흥겨운 날이다. 우리는 뉴질랜드 국민 모두를 위한 정부가 되고 싶다. 공정하고 더 나은 뉴질랜드를 건설하기 위한 기회를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더 신임 총리는 올해 37세로 1856년 이후 최연소 총리다. 또 뉴질랜드 역대 세번째 여성 총리이기도 하다. 피터스 제일당 대표는 부총리직을 제안받았으나 수락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국민당 빌 잉글리시 현 총리는 아던 신임 총리의 승리를 축하하며 총선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정부는 계속 변화할 것이다. 뉴질랜드는 민주적 절차를 통해 다른 정부를 선출했고, 우리는 그들이 잘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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