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승희, 너무나 당당해...법인카드 '펑펑' 목소리도 '펑펑'

입력 2017-10-19 16:26  

[국감현장] "나한테 반말합니까"에 "왕년에 국회의원 했다고 이러나"



함승희가 잘못했을까? 정우택이 잘못했을까?

함승희가 화제의 인물로 떠올라 그 배경에 관심이 뜨겁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국정감사 도중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의 태도에 발끈한 것.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거친 용어를 섞어가며 설전을 벌여 장내를 술렁이게 만들었다.

"왕년에 나도 국회의원 했으니까 그렇게 하겠다는 태도입니까?"(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 "지금 나한테 반말합니까?"(함승희 강원랜드 사장)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19일 강원랜드 국정감사장에 때아닌 고성이 터져 나왔다.

한국당 정우택 의원이 강원랜드 함승희 사장에게 질의하는 과정에서 함 사장의 답변 태도를 문제 삼으면서다.

정우택 의원은 "지난 9월 한 방송에 강원랜드 직원이 소위 인사문제에 대해 증언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유력실세가 있다는 언급을 한 것을 들은 적이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함승희 사장은 "못 들어봤다"고 답했다가 "방송은 들은 적이 없지만, 관련 내용은 보고를 받았다"고 말을 바꿨다.

함승희 사장은 "민주당 인사가 누구인지 알아봤느냐"는 정 의원의 질의에도 "우선 (인터뷰한) 직원이 누구인지 확인하고 있다. (인터뷰에) 본인 실명이 안 돼 있어서…"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정우택 의원이 함승희 사장의 답변 태도를 문제 삼자 함승희 사장은 "다음 질문 하시죠"라고 응수하면서 본격적 대결국면이 시작됐다.

정우택 의원이 발끈하면서 "국회의원 할 때 그따위로 질의를 받았느냐"고 쏘아붙이자 함승희 사장은 "왜 목소리를 높이냐. 제가 뭘 어쨌다고 그러냐"고 받아쳤다. 함승희 사장은 정 의원에게 "지금 나한테 반말합니까"라고 따져 묻기도 했다.

이에 정우택 의원은 "국감을 받으면서 `다음 질문 하시죠`라고 하는 피감기관(장)을 본 적이 없다"며 "이러니까 강원랜드가 민주당 시절부터 무슨 공화국이라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우택 의원은 이어 "함승희 사장이 국회의원을 안 하고 법조인이 아니었으면 이런 이야기도 안 한다"며 "(임기)3년 동안 병폐를 해소했어야 하는데 인사청탁 문제가 나오면 창피한 줄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함승희 사장이 누구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함승희 강원랜드 대표가 법인카드를 하루에 수백만원가량 사용했다고 지난 17일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대규모 채용 비리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함승희 대표 관련 보도까지 더해져 강원랜드를 향한 비난 여론은 현재진행형이다.

이 매체에 따르면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입수한 ‘대표이사·비서실 법인카드 사용내역’에는 함승희 대표가 주말·평일 관계없이 특급 호텔과 식당에서 적게는 수십만원, 많게는 100만원 이상을 사용한 법인카드 결제 내용이 나와 있다. 이렇게 사용한 돈은 ‘특별회의비·회의비·접대비’ 등으로 회계처리했다.

특히 지난해 함승희 대표는 특급호텔에서 1860만원(37건)을 결제했다. 지난해 6월 12~14일까지 63빌딩과 호텔 등에서 사흘간 246만원을 썼다. 이는 ’부서 회의비‘로 처리됐다. 6월 14일에는 하루에 131만원을 썼다.

이 밖에도 주말에 서울 일대 유명 호텔에서 수십만원의 돈을 쓰고 ’업무 관련 특별회의비‘로 처리했다.

함승희 이미지 = 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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