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연구지원기관장 "인류 문제, 국제협력으로 풀자"

류준영 기자 입력 2017. 10. 1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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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한국연구재단 창립 40주년을 맞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국제학술포럼에선 국제협력 강화 방안을 주제로 한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

포럼에 참가한 해외 과학자들은 인류가 처한 기후변화, 고령화, 전염병 등 전례 없는 세계적 이슈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공동연구 협력이 필수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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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구재단, 창립 40주년 국제학술포럼 개최
(사진 왼쪽 上부터 시계방향)호주 과학기술공학아카데미(ATSE) 휴 브래들로 이사장, 일본 학술진흥회(JSPS) 유이치로 안자이 이사장, 러시아 기초연구재단(RFBR) 블라디미르 크파르다코프 부이사장, 스웨덴 연구협의회(VR) 스벤 스태프스트룀 이사장/사진=한국연구재단


“인류가 맞닥뜨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과 같이 새롭고 혁신적인 과학기술을 산업과 연계하고, 글로벌 협력도 활성화해야 한다.”(호주 과학기술공학아카데미(ATSE) 휴 브래들로 이사장)

“개별 국가 차원의 연구와 국제 공동연구가 상호 보완적으로 발전해야 한다.”(스웨덴 연구협의회(VR) 스벤 스태프스트룀 이사장)

19일 한국연구재단 창립 40주년을 맞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국제학술포럼에선 국제협력 강화 방안을 주제로 한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 포럼에 참가한 해외 과학자들은 인류가 처한 기후변화, 고령화, 전염병 등 전례 없는 세계적 이슈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공동연구 협력이 필수라고 입을 모았다.

첫 강연자로 나선 휴 브래들로 ATSE 이사장은 “우리는 인구 부족, 자연재해, 대체 에너지 개발, 미래 식량 확보 등 다양한 문제와 마주하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수학과 엔지니어링 등 기초와 응용 분야가 결합된 연구를 국가 및 산·학·연간 기술협력 방식으로 풀어가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스마트폰 제작 등 엔지니어링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반면 소프트웨어는 국가간 협력을 통해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측면에서 호주와 손을 맞잡으면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래들로 이사장은 “2010년엔 사용하기 힘든 수준이던 음성인식 기술이 이젠 고성능 컴퓨팅과 신경 네트워크 기술간의 결합으로 발전돼 지난해부턴 기계가 인간보다 인간의 목소리를 더 잘 인식하게 됐다”며 “산업 인터넷과 빅데이터·클라우드 기술 발전이 앞으로 더 나은 미래 사회 모습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벤 스태프스트룀 이사장은 EU의 초대형 R&D(연구·개발) 프로젝트인 ‘호라이즌 2020’을 소개하며 “유럽 28개국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 연구자들에게도 이 프로젝트를 개방해 과학지식의 경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유럽을 넘어 전 세계적인 이슈 해결을 위한 국제공동연구의 모범사례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태프스트룀 이사장은 “스웨덴은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한국과 파트너십을 맺고 공동연구를 한다면 이 분야에서 함께 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일본 학술진흥회(JSPS) 유이치로 안자이 이사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1000명 이상의 한국연구자들이 국제 교환프로그램을 통해 일본에 와 연구를 했고, 일본연구자 1200여명도 한국에서 연구를 진행했다”며 “한·일간 공동연구는 어느 나라보다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AI와 기초연구 분야에서 양국 학자간 연구증진 프로그램을 앞으로 더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기초연구재단(RFBR) 블라디미르 크파르다코프 부이사장은 “올해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중력파 검출에서 중력파 측정은 1961년에 지원했던 러시아 과학자들의 논문에서 제시된 방법”이라며 자국 기술력을 뽐냈다.

이어 “앞으로 뇌과학, 이산화탄소 저감, 우주인 방사선 차단 등의 거대 프로젝트 분야에서 다자·양자 방식의 국제협력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한국과 공동연구를 한다면 신경과학과 북극연구에 관심을 가져볼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국가 R&D 예산이 올해보다 2배 늘어날 계획이라고 말해 좌중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크파르다코프 부이사장은 “대통령(푸틴)이 과학발전에 관심이 많은 데다 과학기술을 국가성장의 한축으로 이끌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확고한 것 같다”고 말했다.

류준영 기자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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