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만들 내일] (9) 헬스케어 분야서 활약하는 인공지능

황계식 입력 2017. 10. 19. 16:02 수정 2023. 11. 1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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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요즘 병원과  제약회사 등을 포함한 헬스케어 업계는 이를 도입하고 적용한 여러 실험들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고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IBM, 애플, 구글 등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일찌감치 의료 관련 AI를 둘러싼 많은 투자와 연구를 진행했으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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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요즘 병원과  제약회사 등을 포함한 헬스케어 업계는 이를 도입하고 적용한 여러 실험들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코트라(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글로벌 AI 헬스케어 시장은 2021년 67억달러(약 7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는데요. 이와 같은 고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IBM, 애플, 구글 등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일찌감치 의료 관련 AI를 둘러싼 많은 투자와 연구를 진행했으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이 중 현재 헬스케어 현장에서 가장 많이 쓰여 널리 알려진 AI는 단연 IBM의 ‘왓슨‘(WATSON)'을 꼽을 수 있습니다. 최근 국내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왓슨을 도입해 암을 진단한다는 내용의 기사들을 많이 접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헬스케어 분야에서 왓슨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좀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
지금 가장 많이 알려진 AI 기반 의료 서비스인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는 IBM과 미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가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왓슨 기반의 암 치료 보조 솔루션입니다. 암과 관련된 수많은 논문과 임상 결과, 학술지들을 분석해 개별 환자들의 증상에 따라 의사에게 치료법을 추천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담당 의사가 암환자의 의료 기록과 검진 결과 등을 입력하면 학습 데이터를 바탕으로 왓슨 포 온콜로지가 최적의 치료법을 제시해주게 됩니다.
같은 종류의 암이라 하더라도 환자마다 특성과 증상 등은 조금씩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의사의 맞춤형 치료가 환자의 회복에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이때 왓슨이 의사의 효율적인 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출처=IBM 왓슨 헬스
 
지난 4월부터는 국내에서도 SK주식회사 C&C와 건양대병원이 협력해 왓슨 포 온콜로지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몇개월간 사용하고 있는 온콜로지 서비스에 대해 건양대 병원 측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의사들이 바쁜 진료 스케줄로 최신 의료 정보와 문헌을 모두 파악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왓슨이 추천해주는 치료 방법이 큰 도움이 된다는 의견입니다. 무엇보다 환자들이 느끼는 의료진에 대한 신뢰 증대, 의료의 질적 개선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있습니다.

◆고려대 의료원과 ‘에비브릴(AIBRIL) 항생제 어드바이저’ 공동 개발 발표

암 치료뿐 아니라 항생제 처방에도 왓슨 기반의 ‘에이브릴’(AIBRIL)이 쓰일 예정입니다. 지난 5월 SK㈜ C&C는 고려대의료원과 ‘AIBRIL 항생제 어드바이저’를 공동 개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는 국내외 논문과 가이드라인, 약품 및 보험 정보 등의 의료 문헌과 고려대 의료원 임상 케이스를 학습하여 환자 증상에 적합한 항생제를 추천합니다. 의사의 항생제 오남용을 막고 효율적인 진료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에서 앞으로 매우 높은 효용성이 기대됩니다.

 
◆유의미한 데이터 베이스 확보가 중요
위에 소개한 온콜로지와 항생제 어드바이저 등과 관련해 가장 유의할 점 중 하나는 서비스의 데이터베이스가 되는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 선별하는 일입니다. 어떤 종류의 임상 결과와 학술지 등이 AI 학습에 활용되었는지에 따라 추천하는 암 치료법은 매우 다를 수 있습니다. 이는 곧 개별 환자에 대한 치료 방법을 두고 의사와 AI 간 의견 차이가 빈번하게 불거질 가능성이 커진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예를 들어 온콜로지는 미국 내 사례를 학습한 결과 해당 기반의 치료법을 제시해주고 있는데, 그 치료법이 미국과 진료 환경이 다른 한국에서는 실제 사용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국내와 미국 간 보험 수가 및 인종 차이도 치료법과 항암제 선택 시 함께 고려할 요소이기도 합니다.
온콜로지와 항생제 어드바이저 외에도 에이브릴 기반의 의료 서비스는 앞으로도 계속 개발될 예정입니다. 질병의 예방과 진단, 치료, 관리, 연구 등의 영역에서 앞으로도 다양한 성공사례들이 연구되고 있고,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에이브릴 기반의 여러 솔루션들이 점진적으로 공개될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에이브릴이 인간 의사를 완벽히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대신 지속적인 발전과 학습을 통해 적합한 치료법을 추천해주는 조력자로서 그 역할과 의무를 다하리라 기대됩니다.
채원우 SK주식회사 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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