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PGA, CJ컵 열기에 매혹된 제주

서귀포(제주)=조성훈 기자 입력 2017. 10. 19. 16:01 수정 2017. 10. 1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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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토마스 1R서 이글 2개 9언더파 맹타, 갤러리 환호..CJ 비비고 테이스티 로드에 "맛있네" 관람객 호평
19일 개막한 더CJ컵@나인브릿지 1라운드에서 10번홀 첫 티샷하는 저스틴 토마스. 이날 9언더파의 맹타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사진= JNA GOLF
19일 제주 서귀포시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PGA TOUR(미국프로골프투어) 정규대회 ‘더 CJ컵 @ 나인브릿지’에서 갤러리들이 이동 하고 있다. 22일 까지 개최되는 ‘더 CJ컵 @ 나인브릿지’는 총상금 925만 달러(약 104억2500만원)에 우승 상금이 166만 달러(약 18억7000만원)에 이른다.2017.10.1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내 첫 PGA 정규대회인'더 CJ컵@나인브릿지'(CJ컵)가 19일 제주 서귀포 클럽나인브릿지(파72·7196야드)에서 전세계인 골프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첫 날 라운드를 성공리에 마쳤다.

오는 22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이번 대회는 메이저대회에 버금가는 총상금 925만달러(105억원), 우승상금 166만달러(18억원)를 놓고 PGA 톱랭커와 국내 유명선수 등 78명이 자웅을 겨룬다. 저스틴 토마스 등 PGA 톱플레이어들은 첫 날 라운드부터 신기에 가까운 플레이를 선보이며 3000여 갤러리들의 탄성과 환호를 이끌어냈다.

세계 랭킹 4위인 토마스는 이날 이글 2개와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9언더파 63타의 맹타를 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10번 홀(파4)에서 배상문, 팻 페레즈와 한 조를 이루며 경기에 나선 토마스는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이어진 11번 홀(파4)을 파로 막은 뒤 12번 홀(파5)에서 이글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타수 줄이기에 나섰다.

이 홀에서 티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킨 토마스는 두 번째 샷을 곧바로 그린 위에 올렸고, 정확한 퍼팅으로 이글을 신고했다. 분위기를 탄 토마스는 14번 홀(파4)부터 17번 홀(파3)까지 4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순식간에 리더보드 상단을 차지했다.

15번 홀(파4)에서는 세컨드 샷이 그린 옆 벙커에 들어갔지만 회심의 벙커샷이 그대로 홀컵에 빨려 들어가며 버디를 낚아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6언더파 66타로 경기를 마친 체즈 리비(미국), 가빈 그린(말레이시아), 스콧 브라운(미국), 마크 래시먼(호주), 패트릭 리드(미국) 등이 선두와 3타차 공동 2위를 형성했다. 한국선수로는 김민휘가 4언더파 68타로 공동 12위에, 최경주가 3언더파 69타로 공동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와 아담스콧, 김시우 조 역시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며 매 샷마다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제이슨 데이는 4언더파 68타를, 아담스콧은 이븐파에 머물렀다. 김시우는 이날 2언더파 70타로 공동 30위에 라운드를 마쳤다. CJ대한통운 소속인 김시우는 "스폰서 주최 대회라 부담이 있었다"면서도 "플레이에 만족하며 남은 3일간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 전역후 세번째 대회에 나선 배상문은 저스틴 토마스 등 톱랭커와의 플레이어 긴장한 듯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1언더파 71타에 머물렀다. 배상문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홈구장에서 시합할 수 있게 돼 좋았다"면서 "이번 대회로 한국 남자골프가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선수들의 열전에 대회를 주최한 CJ도 고무된 분위기다. CJ는 앞으로 CJ컵에 10년간 총 3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며 관심과 지원부족으로 침체기를 겪는 국내 남자골프를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시킬 방침이다.

CJ컵 메인스폰서인 CJ제일제당은 '비비고 테이스티 로드'를 개설해 갤러리들의 호평을 받았다. 미디어센터 옆 갤러리 플라자의 '비비고존'과 코스 사이사이 설치된 5개의 '비비고 컨세션'을 통해 비비고 스페셜 푸드를 제공했다. 만두와 떡갈비, 김치 등 비비고 핵심 제품군을 모티브삼아 CJ컵 한정판으로 개발된 15가지 메뉴는 대회 참가자들과 관람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이십여명의 비비고 셰프가 클럽나인브릿지 현장에서 직접 요리했다.

CJ 이재현 회장도 이날 직접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의 플레이를 관람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이 대회 기간 내내 경기를 참관하며 PGA 커미셔너 등 VIP들와 함께 행사를 챙길 예정"이라면서 "이번 CJ컵으로 국내 골프산업 육성과 K컬처 확산을 위한 10년 대계(大計)의 첫 발을 내디딘 셈"이라고 강조했다.

제주공항을 비롯한 제주 전역에는 대회를 알리는 안내판과 광고물들이 내걸리며 국내 첫 PGA 대회인 CJ컵의 열기를 돋웠다.

CJ그룹 신입사원들과 제주도민, 전국 대학 골프전공 학생 등 7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도 묵묵히 대회 운영과 갤러리 가이드에 나서면서 힘을 보탰다. 한 신입사원은 "CJ그룹이 이처럼 세계적인 행사를 개최하고 한식의 멋과 맛을 전세계 골프팬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돼 상당한 자긍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19일 열린 더CJ컵@나인브릿지 1라운드에서 아담 스콧(왼쪽부터), 김시우, 제이슨 데이조를 따라 갤러리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JNA GOLF

서귀포(제주)=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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