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아마존 알렉사에 도전장, 만물지능 시대 연다

손재권 입력 2017. 10. 1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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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 음성인식 비서 '빅스비'를 아마존 알렉사와 경쟁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로 확장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부문을 총괄하는 이인종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SDC에서 스피커, 램프 등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일반 기기에 스마트싱스가 내장된 칩(동글)을 연결해 AI 기기로 만들 수 있는 시제품(프로젝트 엠비언스)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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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SDC 비전제시
TV·냉장고에도 AI 접목 IoT는 '스마트싱스'로 통합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 음성인식 비서 '빅스비'를 아마존 알렉사와 경쟁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로 확장하기로 했다. 또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스마트싱스'로 통일하고 여기에 지능을 부여하는 '만물 지능'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개최한 '삼성개발자 컨퍼런스(SDC) 2017'에서 이같은 소프트웨어 전략을 밝혔다.

삼성은 이번 SDC에서 빅스비2.0 전략을 공개했다. 기존 '빅스비 1.0'이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사용자 환경과 맥락을 이해하고 동작하는 것이라면 '빅스비 2.0'은 삼성 스마트TV,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 어느 제품에서나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여기에는 지난해 10월 2억 1500만 달러(약 2435억)에 인수한 실리콘밸리 AI 스타트업 '비브' 기술도 통합했다. 아마존이 '알렉사'를 통해 스피커를 연결하고 명령을 수행하듯, 삼성전자도 빅스비로 다양한 가전과 조명 등을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내년 출시하는 스마트TV에 빅스비2.0을 본격 탑재한다.

삼성은 아틱, 삼성커넥트 등으로 나뉘어진 기존 IoT 제품과 서비스를 '스마트싱스'로 통합하기로 했다. 제각각인 IoT 제품과 표준을 통일해 개발자들은 하나의 '스마트싱스 클라우드' 툴을 통해 모든 스마트싱스 제품과 연결되는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올해 SDC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앞으로 스마트폰을 넘어 노트북, 웨어러블, TV, 가상현실(VR),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등에 IoT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특히 "만물지능을 통해 비욘드 스마트폰(스마트폰 이후) 시대를 열겠다"며 스마트폰이 아닌 사룸에도 지능을 심는 '만물지능'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부문을 총괄하는 이인종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SDC에서 스피커, 램프 등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일반 기기에 스마트싱스가 내장된 칩(동글)을 연결해 AI 기기로 만들 수 있는 시제품(프로젝트 엠비언스)을 공개했다. 그는 무대에서 15분여간 빅스비와 프로젝트 엠비언스를 시연하면서 최근 논란이 된 빅스비 개발 책임사 교체설을 일축했다. 삼성전자는 19일 오전 홈페이지에 빅스비 개발에 합류한 정의석 부사장 기고문을 실은 것도 "빅스비 수장 교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갤럭시노트8 사용자들이 구글 증강현실 개발 플랫폼 'AR코어'를 이용해 AR를 즐길 수 있게 하는 등 구글과의 파트너십 확대 내용도 공개했다. 또 VR용 고품질 3차원 콘텐츠 제작, 생중계를 지원하는 '삼성 360 라운드'를 선보였다.

올해 4회째 SDC에는 전세계 개발자, 서비스 파트너, 디자이너 등 500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IoT 인텔리전스 게임 헬스 보안 스마트TV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총 50여개 세션, 패널 토론으로 이틀간 진행된다.

[샌프란시스코 = 손재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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