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가기 힘든 수도권 대학일수록 지방 학생 기회 적더라..'기회균형선발' 평균 못 미쳐

김경학 기자 2017. 10. 1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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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수도권의 한 대학. 경향신문 자료사진

경쟁률이 높고 합격선이 높은 수도권 대학일수록 농어촌학생과 기초생활수급자·특성화고 졸업자·장애인 등을 위한 대입 전형인 ‘기회균형선발’로 신입생을 뽑는 비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이 19일 교육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전국 대학 202곳의 전체 신입생 중 9.8%가 기회균형선발로 뽑은 학생들이었다. 기회균형선발로 뽑힌 학생의 비율은 수도권 대학이 8.5%로, 지방대 10.6%보다 2.1%포인트 낮았다. 수도권 대학과 지방대의 비율 격차는 2015년 1.0%포인트, 2016년 1.8%포인트, 2017년 2.1%포인트로 점차 커지고 있었다.

서울 시내 주요 대학 14곳의 경우 전국 평균보다 0.4%포인트 낮은 8.1%였다. 성균관대 4.6%, 서울대는 5.0%, 고려대 5.7%, 연세대 6.0%, 이화여대 6.1% 순으로 낮았다. 국·공립대보다는 사립대가 기회균형선발에 더 소극적이었다. 올해 국·공립대 기회균형선발 비율 평균은 12.8%였지만 사립대는 평균 8.9%였다. 최근 3년간 추이를 보면 국·공립대는 2015년 8.9%에서 2017년 12.8%로 3.9%포인트 증가했다. 사립대는 2015년 7.9%에서 2017년 8.9%로 0.9%포인트 늘어났다.

오 의원은 “교육양극화가 심화되는 현실 속에서 기회균형선발 제도의 본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서울 주요 대학을 포함한 수도권 대학이 비중을 늘리도록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 자료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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