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를 요청해라"..伊학생들, 가짜뉴스 판별 배운다

정이나 기자 입력 2017. 10. 1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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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되지 않은 뉴스는 퍼뜨리지 말라. 뉴스의 출처와 증거를 요청하고 인터넷, 소셜미디어는 언제든 조작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뉴욕타임스(NYT)는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정부가 페이스북 등 거대 소셜미디어 기업들과 손잡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가짜뉴스 판별' 수업을 시범 시행중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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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정부-소셜미디어 기업 손잡고 시범 캠페인 운영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확인되지 않은 뉴스는 퍼뜨리지 말라. 뉴스의 출처와 증거를 요청하고 인터넷, 소셜미디어는 언제든 조작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최근 이탈리아의 학생들이 수업중 학교 측으로부터 전달받고 있는 이른바 '디지털 십계명'의 일부분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정부가 페이스북 등 거대 소셜미디어 기업들과 손잡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가짜뉴스 판별' 수업을 시범 시행중이라고 보도했다. 온라인상 난무하는 가짜뉴스와 음모론을 구분하는 방법을 가르치기 위한 목적이다.

교육부와 함께 대대적인 '가짜뉴스 판별'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라우라 볼드리니 이탈리아 하원의장은 "가짜뉴스는 우리가 매일 섭취하는 '인터넷'이라는 식단에 조금씩 독극물을 뿌리고 있다. 우린 알지도 못한 채 독에 감염되어 버릴 것"이라며 "거짓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가능성을 아이들에게 열어주어서 나쁠건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정부 차원의 프로그램을 통해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한 것은 이탈리아뿐만이 아니다.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8년 홍보주일(World Communications Day) 담화 주제로 가짜 뉴스를 선택했고 미 의회는 러시아가 지난해 미국 대선 당시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여론 조작을 일삼았다는 의혹을 둘러싸고 조사를 진행중이다.

내년 총선을 앞둔 이탈리아에선 최근 온라인에 각종 가짜 뉴스가 난무하고 있어 특히 더 중요하다는 게 이 캠페인의 핵심이다. NYT에 따르면 경제 문제, 난민 위기 등 이탈리아를 강타한 각종 현안에 싫증을 느낀 이탈리아인들이 최근 들어 음모론 사이트로 더 많이 몰리고 있다.

볼드리니 의장은 "다음 세대 유권자가 될 아이들에게 직접 거짓말과 음모론에 대항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프로그램의 취지를 설명했다.

프로그램은 각각의 학생들에게 개인 블로그를 개설하거나 소셜미디어 계정을 만들게 해 자신이 찾은 가짜뉴스를 게재하고 어떻게 이 '가짜 뉴스'를 찾게 됐는지 그 과정을 설명하도록 하고 있다.

극우 북부동맹(NL) 소속 지안 마르코 센티나요 상원의원은 "청소년들이 건전한 비판의식을 얻게 되기를 바란다. 만약 사람들이 대비돼있고 교육돼있다면 (가짜뉴스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이번 캠페인이 불러올 긍정적인 효과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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