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찾은 봅슬레이, 남은 과제는 '맞는 썰매' 찾기
잃어버린 자신감은 찾았다. 한국 봅슬레이에 남은 과제는 조금이라도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는 ‘썰매’를 찾는 일이다.
지난 18일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용 대표팀 감독은 “당장 내일 올림픽을 시작해도 자신이 있다. 월드컵 때는 메달이 아닌 5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90% 힘만 소진하겠다. 힘을 비축해 평창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원윤종(강원도청)도 “훈련 결과가 만족스럽다. 마무리 훈련을 잘하고 월드컵부터 올림픽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이 금메달을 기대하는 남자 봅슬레이 2인승은 2015~2016시즌을 세계랭킹 1위로 마치는 쾌거를 달성했다. 2016~2017시즌에도 3위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그러나 국산 썰매 적응 실패와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 등이 겹치면서 일말의 불안함을 낳았다.
그런 불안함은 9월말부터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진행된 3주간의 ‘지옥 훈련’을 통해 말끔히 사라졌다. 지친 몸을 정신력으로 부여잡고 하루 8번씩 트랙을 타면서 부족한 점들을 보완했다. 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피에르 루더스 주행 코치도 선수들이 힘든 일정을 묵묵히 소화해내는 것을 보면서 깜짝 놀랐다고 했다.
자신감을 되찾은 봅슬레이 대표팀은 이제 선수들과 함께할 ‘장비’ 선택을 두고 마지막까지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당초 대표팀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현대자동차가 제작한 국산 썰매를 탄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2016~2017시즌 원윤종-서영우조가 국산 썰매 적응에 실패하면서 기존 대부분의 대회에서 활용한 라트비아산 썰매를 탔다.
올림픽 시즌을 앞두고 현대자동차가 다시 새로운 썰매를 제작했다. 원윤종-서영우조는 국산 썰매와 라트비아산 썰매, 그리고 새롭게 들여온 오스트리아산 썰매를 두고 고민을 했는데, 여기서 오스트리아산 썰매는 탈락했고 국산과 라트비아산의 대결로 압축됐다. 3주간의 훈련 기간 동안 국산과 라트비아산 썰매를 테스트했는데, 아직 어떤 것을 탈지 결정하지 못했다. 이 감독은 “평창 훈련에서는 두 썰매에 큰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썰매 선택을 위한 테스트를 캐나다 캘거리에서 진행되는 전지훈련에서 이어간다. 이 감독은 “국산과 라트비아산 썰매를 모두 캘거리로 가져가 테스트할 것”이라며 “향후 어려운 트랙에서 열리는 월드컵 대회의 경우 10번 정도 주행하는데 4번 정도는 국산 썰매를 테스트할 생각이다. 만약 큰 문제가 없다면 국산 썰매를 타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점은 파일럿인 원윤종에게 맞는 썰매를 찾는 것이다. 모험을 하기보다는 본인한테 맞는 것을 택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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