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포커스] '미봉책 쇄신안' 정몽규 회장의 답, 새롭지 않다

조용운 2017. 10. 19. 15: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새로운 것은 없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쇄신안은 현 사태를 정리하기에 부족했다.

정 회장은 대표팀 전력 강화를 위한 개선책으로 ▲외국인 코칭스태프 합류 ▲강팀과 평가전 실시 ▲기술위원회-감독 선임 위원회 분리 등 세 가지 방안을 들었다.

감독이 바뀔 때마다 기술위원회의 일괄 사태와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당장 대표팀의 전력 강화에 어울리지 않는 대답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탈코리아=축구회관] 조용운 기자= 새로운 것은 없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쇄신안은 현 사태를 정리하기에 부족했다.

정 회장은 19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한국 축구를 향한 걱정과 축구협회의 비판적인 목소리와 관련해 긴급 입장표명을 했다.

현재 한국 축구는 표류하고 있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기쁨도 잠시 A대표팀의 전력은 국제 경쟁력을 잃은지 오래다. 올해 치른 A매치 8경기서 고작 1경기 승리(3무4패)에 머물고 있다. 이달 열린 러시아-모로코와 유럽 원정 2연전에서 크게 패하면서 월드컵 본선 성적에 대한 걱정이 크다.

축구팬들은 월드컵 목표 달성을 위해 감독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이 사령탑 부임 희망을 한 것이 공식적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신태용호에 대한 반감이 커진 상황이다. 축구협회는 앞서 김호곤 기술위원장의 주최로 신태용호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가운데 정 회장도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표팀의 경기력 우려를 잘 알고 있다. 전력 강화가 핵심임을 알고 전폭적인 지지를 하겠다. 현안을 세밀하게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어 "신태용 감독에게 변함없는 지지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대표팀 전력 강화를 위한 개선책으로 ▲외국인 코칭스태프 합류 ▲강팀과 평가전 실시 ▲기술위원회-감독 선임 위원회 분리 등 세 가지 방안을 들었다.

새로운 것은 없었다. 외국인 코칭스태프 합류는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럼에도 정 회장은 "신 감독님은 국제무대 경험이 올림픽과 U-20 월드컵뿐이다. 성인월드컵은 경험이 없어 부족할 수 있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유럽과 남미, 월드컵과 같은 여러 경험을 한 외국인 코치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 감독과 김호곤 기술위원장이 지난주 독일서 면접을 하고 온 상황이지만 아직도 확실한 결정이 나지 않았다. 신 감독은 귀국 후 가급적 빠른 결정을 당부했지만 정 회장은 여전히 즉답을 피했다.

강팀과 평가전으로 전력을 다잡겠다는 접근도 당연한 부분을 강조할 뿐이다.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국가가 상위랭킹 국가와 맞붙지 않는 준비상황을 가져갈 수는 없다. 최근 평가전 상대를 두고 구걸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데 반박하듯 "이미 11월 A매치 상대로 콜롬비아, 세르비아와 조율 중이었다. 공식발표를 하지 못했던 것은 확정까지 조율할 상황이 남았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하기에 급급했다.

감독이 바뀔 때마다 기술위원회의 일괄 사태와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당장 대표팀의 전력 강화에 어울리지 않는 대답이다. 물론 기술위가 감독 성적에 따라 책임을 지는 그림은 장기적 발전의 어려움을 가져온다. 이를 위해 기술위에서 감독 선임 기구를 분리하는 방안을 효율적이지만 신태용호의 월드컵 성적 발전에 있어 당장 긴급 쇄신안에 어울리는지 의문이다.

정 회장은 러시아월드컵 목표로 16강을 들었다. 그는 "16강에 가는 것이 목표다. 브라질월드컵을 보며 팬들이 답답하게 생각했던 것이 '조금 더 잘 할 수 있었을텐데'라는 것이었다"면서 "이번에도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신 감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월드컵 예선을 통과했다. 초기에 유럽 원정 평가전서 민낯이 드러났기에 조금씩 문제점을 파악하면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희망만 담았다.

이외에도 정 회장은 전 집행부의 공금 사적 사용과 관련한 비리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징계 방안과 인적 쇄신을 약속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도 구체적인 방법을 밝히기보다 "여러 부분을 다 고려해서 조만간 결정하겠다. 젊고 역동적인 인물을 계속 발굴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만 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