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레이 "2020년까지 한국에 1조 투자..투자환경 좋다"(종합)

이철 기자 입력 2017. 10. 19. 15:15 수정 2017. 10. 20.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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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5조원 목표..주요 제품 공장 증설
사회공헌 사업 본격화..인재 양성 돕는다
닛카쿠 아키히로 일본도레이 사장이 19일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전략 발표 간담회에 참석해 발표를 하고 있다. 2017.10.19/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글로벌 첨단소재 기업인 일본 도레이가 오는 2020년까지 한국에 총 1조원을 한국에 투자하며 사업확대에 나선다.

19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닛카쿠 아키히로 일본 도레이 사장과 이영관 한국도레이 회장(도레이첨단소재·도레이케미칼 대표이사)은 이같은 내용의 투자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2020년 매출 5조원대 목표…"한국, 기업 인센티브 많다"

도레이는 1963년 한국에 나일론 제조기술 공여로 진출한 이래 투자를 확대해 왔다. 현재 도레이첨단소재, 도레이케미칼, 스템코, 도레이배터리세퍼레이터필름코리아(TBSK), 도레이BSF코팅코리아(TBCK) 등 주요 관계사들이 있다.

우선 도레이첨단소재는 전북 군산에 2000억원을 투자, 작년 7월에 준공한 PPS(폴리페닐렌 설파이드) 수지사업에 대해 추가로 1000억원을 투자하며 증설에 나선다. PPS는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중 하나다.

증설이 완료되면 PPS수지는 연산 1만8600톤, 컴파운드는 연산 6600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또 도레이첨단소재는 '스펀본드' 부직포 사업에 115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으로, 지난해 구미 5산업단지에 입주해 4공장을 착공했다. 이후 PP(폴리프로필렌) 6호기 증설을 단행하기도 했다. 현재 한국 도레이는 연간 1만8000톤의 부직포를 생산하고 있다. 내년에 증설이 완공되면 한국내에만 연산 6만4000톤 규모의 공급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영관 회장은 "스판본드의 경우 생활수준이 올라가면서 기저귀, 생리대 등 의료용 제품 수요가 한국에도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은 수요를 커버하기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TBSK는 올해 2000억원 투자에 이어 2020년까지 2000억원의 추가 투자로 구미 공장의 분리막 생산량을 3배 증강한다. 이에 따른 코팅능력 증설에도 1500억원을 투자해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 등 리튬이온 2차전지 시장확대에 대비할 계획이다.

닛카쿠 아키히로 사장은 "분리막을 지금까지 자회사에서 만들다가 올해 4월에 본사로 흡수했다"며 "도레이의 분리막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일본 아사이카세이(1위 업체)와 거의 동등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3년 후에는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도레이그룹은 지난해 기준 매출 2조8000억원으로 도레이 전체 매출의 약 14%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측은 추가 투자를 통해 2020년 매출 5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키히로 사장은 "한국의 인건비가 아직 일본에 비하면 유리한 점이 있고 인재도 우수하다"며 "또 한국은 삼성, 현대기아차, SK 등 여러 글로벌 그룹(고객)에 대응해야 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사업확대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도 "새만금, 구미 등에 외국인 전용 투자단지가 있고 인센티브도 꽤 많다"며 "관세 경감 등에 힘입은 활발한 사업전개로 도레이는 한국에서 충분히 이익을 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도레이첨단소재 PPS군산공장 전경 © News1

◇과학진흥재단 설립…사회공헌활동도 확대

한국도레이그룹은 한국도레이과학진흥재단을 설립하고 봉사단을 발족하는 등 통해 사회공헌활동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내 4개사가 매년 공동출연해 운영하게 될 한국도레이과학진흥재단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한다.

이 회장은 "4개 회사가 경상이익의 1% 수준을 투자해 재단을 만든다"며 "작년에는 1500억원 했으니(영업이익을 올렸으니) 재단에도 15억원 정도를 출연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레이고분자상'을 만들어 매년 시상하고 학회활동도 했는데 이런 활동을 향후 제대로 해보자는 것이 재단 발족의 취지"라며 "회사가 계속 발전하면서 이익도 커질 것이고 출연 규모 역시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단은 화학을 비롯한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연구자금 지원과 연구개발 격려를 통한 연구성과 창출, 차세대 인재양성 등을 통해 한국의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할 예정이다.

도레이 관계자는 "한국도레이사회봉사단도 발족할 예정"이라며 "전임직원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지역사회 봉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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