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남은 금통위 '단 한번'..한은, 금리 올릴까?

조현아 입력 2017. 10. 1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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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9일 기준금리를 사상 최장기간인 16개월째 연 1.25%로 묶어두면서도, 확실한 금리인상 '시그널'을 내비쳤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주열 총재의 발언과, 금통위의 소수의견 등장, 한은의 성장률 전망 상향 조정 등을 고려했을 때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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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금통위 11월30일 한 차례 남아···연내 금리인상 가능성도
확실한 금리인상 시그널···6년 만에 금리인상 소수의견 등장
이주열 총재 "금융완화 정도 줄여나갈 여건 성숙됐다"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한국은행이 19일 기준금리를 사상 최장기간인 16개월째 연 1.25%로 묶어두면서도, 확실한 금리인상 '시그널'을 내비쳤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한은의 금리인상 시점에 집중되고 있다. 한은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올려 잡을 만큼 경기 성장세가 강해졌다면 금리인상도 머지 않았다고 해석하는 분위기다.

당초 시장에서는 대부분 한은이 내년 상반기에나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일부 경제지표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 30일 올해 단 한 차례 남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은이 금리인상에 섣불리 나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은이 이날 이례적으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세차례 연속 올려 3.0%로 잡자 금리인상 시기가 연내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3.0%,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0%"라며 "금융완화의 정도를 줄여나갈 여건이 성숙돼가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은이 금리인상의 선제조건으로 내걸었던 '지속적인 경기 성장세'가 어느 정도 부합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동안 이 총재는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물가 수준이 중기적 흐름에서 목표 범위에 들어있다면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날 금통위에서 금리인상 소수의견이 등장한 것도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에 힘을 실어준다. 이일형 금통위원은 이날 금리를 0.25%p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상 금통위의 소수의견은 다음 통화정책 방향을 전망할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한다. 금통위에서 금리인상 소수의견이 나온 것은 지난 2011년 9월 이후 6년 1개월 만이다.

게다가 12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한은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미 연준이 현재 연 1.00~1.25%의 금리를 0.25%p 정도 올릴 경우 우리나라 금리와의 역전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도 부담이다. 우리나라에 유입됐던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출될 우려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주열 총재의 발언과, 금통위의 소수의견 등장, 한은의 성장률 전망 상향 조정 등을 고려했을 때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과의 교역관계 변화, 경기 회복세 둔화 가능성, 북한 도발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등 여러 변수들은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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