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 소수의견도.. 이주열 "고용사정 개선 기대"

김만용 기자 2017. 10. 1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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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한 李총재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옛 삼성본관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김낙중 기자 sanjoong@

- 韓銀 성장전망치 3%로 상향

수출·설비투자 중심으로 호조

소비회복도 나쁘지 않다 판단

기준금리는 1.25%로 또 동결

연내 선제적 인상할 가능성도

“北리스크 경계감은 해소안돼

외국인 자금 흐름 지켜볼 것”

한국은행이 19일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하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3.0%로 전격적으로 올린 것은 국내 경제가 애초 우려보다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라 국내 경제가 수출과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개선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소비 회복세도 나쁘지 않다고 한은은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여러 불안한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결국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앞으로도 한국의 수출 회복세가 안정적이라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배포한 통화정책방향 자료를 통해 “국내 경제는 수출과 설비투자가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소비도 완만하게 확대되면서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에도 잠재성장률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수출이 세계 경제의 회복세 지속 등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내수도 재정지출 확대 등으로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전기료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의 소멸 등으로 당분간 1%대 후반 수준을 보이다가 점차 목표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견실한 경제 성장세는 인정하면서도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위험)와 예상보다 확대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부작용 등에 따라 우리 경제의 성장 경로가 불확실하다는 판단을 바꾸지 않았다. 또 이주열 총재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북한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해소되지 않고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북한 리스크의 전개 상황에 유의해서 외국인 투자자금의 흐름을 주의 깊게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드 관련 부정적 영향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내놨다.

이날 한은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25%로 16개월째 동결했지만, 오는 11월 30일 열리는 다음 금통위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날 금통위에선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는 소수 의견(이일형 금통위원)도 나왔는데, 시장에선 이를 연내 금리 인상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총재도 “금융 완화 정도를 줄여나갈 여건이 어느 정도 성숙 됐다”는 말로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김만용·최재규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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