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분기 6.8% 성장..시진핑 집권 2기 '안정적' 서막

신기림 기자 2017. 10. 19. 14: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경제가 3분기 6.8% 성장하면서 집권 2기를 안정적으로 이끌겠다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의지를 지지했다.

4분기 성장도 목표를 크게 이탈하지 않으면 중국 경제 성장은 지난해(6.7%)를 웃돌아 2010년 이후 처음으로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중국 경제 성장이 지난해 막대한 재정 및 통화 부양의 혜택을 후행적으로 입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작년 부양의 후행적 반응·부채 의존 리스크 지적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 경제가 3분기 6.8% 성장하면서 집권 2기를 안정적으로 이끌겠다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의지를 지지했다. 제19차 당대회 개막 바로 다음날인 19일 발표된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6.8% 증가했다. 성장률은 전분기 6.9%보다 소폭 낮지만 시장 예상은 물론 정부 목표 범위(6.5~7%)에 안정적으로 안착했다.

3분기 GDP는 시 주석이 전날 3시간 넘는 개막 연설을 통해 시사한 강력한 성장과 개혁 의지가 고스란히 반영된 것처럼 보였다. 4분기 성장도 목표를 크게 이탈하지 않으면 중국 경제 성장은 지난해(6.7%)를 웃돌아 2010년 이후 처음으로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

그러나 너무 견조한 수치는 마치 잘 짜여진 각본의 일부처럼 보인다는 것이 서방 이코노미스트들의 지적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중국 경제 성장이 지난해 막대한 재정 및 통화 부양의 혜택을 후행적으로 입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정부 부양은 단기 성장을 지지하지만 성장을 촉진할 투자를 부채에 의존하는 장기적 리스크를 더할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적했다.

에스와 프라사드 코넬대 경제학 교수는 "표면적으로는 모든 경제 주체들이 잘 하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잠재적으로 금융 시장의 스트레스가 계속 쌓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모기지(주택담보대출)의 급증으로 부동산 시장에 또 다시 거품 우려가 커졌다. 강력한 인프라 지출도 지방채에서 나온다는 점도 걱정거리다.

반면, 민간투자는 여전히 둔화세다. 민간의 9월 누적고정자산투자는 6% 성장해 국영고정투자의 11%를 밑돌았다. 하지만 부동산과 인프라의 강력한 성장으로 정부가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을 지속할 여력이 생겼다. 결과적으로 신용 성장 둔화와 빠른 인플레이션 덕분에 GDP 대비 부채 비중은 상반기 소폭 하락했다.

중국 성장이 현재 사이클에서 정점을 찍었고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하다. 크리스토퍼 존슨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중국 스페셜리스트는 "중국 지도부가 성장 둔화를 허용하며 구조적 문제들을 해결할 여지가 더 생겼다. 하지만 이는 외부 이코노미스트들에게 불안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함께 나온 9월 산업생산은 6.6% 성장해 전기(6%), 예상(6.2%)을 웃돌았고 1~9월 고정자산투자는 7.5% 늘어 전기(7.8%)와 예상(7.7%)을 밑돌았다. 9월 소매판매는 10.3% 늘어 전기(6.9%), 예상(6.8%)을 하회했다.

kirimi99@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