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다이빙벨', 33분간 영화표 115장 조직적 예매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 상영 당시 대량 예매를 통한 조직적인 방해가 있었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났다.
1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입수한 예매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4년 9월 25일에 단 33분 동안 115장이 부산은행 창구를 통해 모두 현금으로 예매된 것으로 밝혀졌다.
김 의원은 "앞서 블랙리스트 재판에서 많은 증언이 나왔듯이 당시 청와대, 서병수 부산시장,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등이 영화 상영을 막지 못하니까 (관람을 방해하기 위해) 표를 무더기로 구입해 가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평균적으로 영화 예매의 약 95%는 온라인 창구를 통해 이뤄지며 1인당 2~4장을 예매한다. 이에 비하면 한 사람이 33분에 걸쳐 20~30장씩 총 115장을 현금으로 구매하는 행동은 충분히 비상식적이라는 지적이다.
김종국 영진위원장 직무대행은 의원의 지적에 동의하면서도 직전 위원장과 사무국장의 경우 2015년 1월부터 임기가 시작됐기 때문에 관련 일은 잘 모를 것이라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원회에 예매 자료를 넘기겠다"며 "이를 조사해 실제로 영화 상영을 방해한 서병수 시장을 비롯해 부산에서 특정 세력 개입했는지 등의 여부를 반드시 조사해서 진상 규명하라"고 요구했다.
구유나 기자 yun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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