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서 힌두교 행사 연 트럼프..美·印 밀월 '가속'

윤지원 기자 2017. 10. 1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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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친(親)인도 행보가 뚜렷하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 오벌 오피스에서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 대사, 시마 베르마 미국 공공의료보험기관장 등 인도계 직원들을 모아 디왈리 축하를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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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비민주적 사회 中과 인도는 달라"
지난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G20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오른쪽)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만났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친(親)인도 행보가 뚜렷하다. 미국 안팎에서 인도와의 관계 밀착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힌두교 최대 종교행사 '디왈리'(Diwali) 축제 행사를 열고 인도에 대한 각별한 친밀감을 드러냈다.

디왈리는 매년 힌두 달력 여덟 번째 달인 카르티카(10~11월)의 초승달이 뜨는 날 '부의 여신' 락슈미 등을 기념해 열리는 대규모 축제다. 올해 초승달이 뜨는 날은 19일이며 이 날을 중심으로 닷새(17~21일)간 진행된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 오벌 오피스에서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 대사, 시마 베르마 미국 공공의료보험기관장 등 인도계 직원들을 모아 디왈리 축하를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도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행사를 페이스북 영상으로 공개하면서 "힌두교의 집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민주주의를 건설한 인도 시민들을 기억한다"면서 인도계 미국인 사회와 함께 디왈리를 축하할 수 있어 대단히 영광이라고 했다. 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관계를 "매우 강력하다"고 호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해 대선을 앞두고도 400만으로 추정되는 인도계 미국인 사회에 환심을 사기위해 인도계 자선 행사에 참석한 적이 있다.

내주 인도를 방문하는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도 18일 워싱턴에서 진행된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세미나에서 두 신흥 강대국 중국과 인도를 민주주의·법치 면에서 상반된 평을 내놓았다.

틸러슨 장관은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 기지화 등을 국제법 위반으로 규정하고 "우리는 미국과 인도가 맺고 있는 식의 관계를 비민주적 사회인 중국과는 맺을 수 없다"고 말했다.

9월 26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인도를 방문해 모디 총리와 회동했다. © AFP=뉴스1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 이후부터 대(對)인도 관계 밀착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중 남중국해 문제는 미-인도 관계의 핵심 중 하나다. 미국은 일본-호주-인도와 협력해 해상 실크로드 출발점인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 영향력을 견제하려 한다.

16년째 전쟁 중인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인도의 역할도 미국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인도는 약 30억 달러(3조 4000억원)를 아프가니스탄에 투입해 기반 시설을 건설하고 공무원 교육을 지원했다.

양국 관계는 외교뿐 아니라 경제에서도 이익이다. 미국은 중국과 국경에서 대치 중인 인도에 군사 장비를 현대화하는 작업을 통해 무기 판매를 늘리고 있다. 인도는 미국산 군사 장비를 수입하면서 이를 인도 현지에서 생산하도록 하는 안을 추진 중이다.

인도 PTI 통신은 지난 10년간 인도가 수입한 미국산 무기는 150억달러(약 17조원)에 육박하며 이 같은 추세는 향후 계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미국과 인도의 '밀월'을 가장 견제하는 건 중국. 틸러슨 장관이 18일 CSIS 세미나 연설을 하기 불과 몇시간 전 시진핑 중국 주석은 미국 등 전 세계 국가를 겨냥해 "냉전 시대의 사고와 힘의 정치(power politic)를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백악관에서 인도계 직원들을 모아 힌두교 최대 축제를 기념했다. [출처=도널드 트럼프 페이스북]ws1

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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