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성 출판진흥원 원장 "출판계 블랙리스트 본 적 없다"

신효령 입력 2017. 10. 1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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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문체부 소관 36개 산하기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출판계 블랙리스트에 대해 강하게 성토했다.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기성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을 상대로 출판계 블랙리스트 존재를 알았는지 여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으나, 이 원장은 "본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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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문체부 산하기관 국감

【서울=뉴시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문체부 소관 36개 산하기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기성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에 질의하고 있다. 2017.10.19. (사진=국회 인터넷 의사중계 시스템 캡처 화면)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문체부 소관 36개 산하기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출판계 블랙리스트에 대해 강하게 성토했다.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기성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을 상대로 출판계 블랙리스트 존재를 알았는지 여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으나, 이 원장은 "본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김 의원이 "출판계 블랙리스트를 혹시 아냐"고 묻자 이 원장은 "직접 보진 못했다"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이 "출판문화산업진흥장으로 있는데 모르고 있냐"고 다시 묻자 이 원장은 "지금 '블랙리스트'라고 말하는 것은 특검에서 나온 것을 갖고 말하는 것 같다"고 했다.
노 의원은 이 원장에게 "블랙리스트 존재에 대해 왜 몰랐다고 새빨간 거짓말을 하냐"며 "블랙리스트에 대해 다 책임져야 한다. 문체부에서 블랙리스트 조사를 제대로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원장은 공공기관장이라는 지위를 이용한 이른 바 '셀프특별분양'으로 부동산투기를 시도한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노 의원은 "이 원장은 지난 해 12월 자신을 대상으로 '주택특별공급 대상자 확인서'를 발급하고, 지방이전기관 종사자를 위한 주택을 특별 분양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문제는 해당주택의 입주예정일은 2020년 8월이고, 이기성 원장의 임기는 2019년 2월에 만료된다는 점"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날 국감에서 노 의원은 "더 늦기 전에 책임지라"고 했다. 이 원장이 발언을 하려고 하자 노 의원은 "뻔뻔해도 어느 정도지, 됐어요"라고 말을 잘랐다.

김 의원 역시 "집을 8채 갖고 있지 않냐"며 "이렇게 하면 국민들이 화난다. 젊은 친구들, 집 없는 사람을 위해서 좀 양보하면 안 되냐"고 성토했다.

그러자 이 원장은 "1채가 5채로 계산됐다"며 "부동산 투기를 한 게 아니다. 가족이 부동산 임대사업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지금 분양권을 내놔야 하지 않냐"고 하자 이 원장은 "국토개발부에서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완공될 때까지는 명의 변경이 안된다고 한다. 명의변경이 되면 바로 옮기겠다"고 했다.
앞서 국내 양대 출판단체인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윤철호)와 한국출판인회의(회장 강맑실)는 "이기성 원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체육관광부가 '출판 통제'를 위해 임명한 인사"라며 그의 퇴진을 요구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이기성, 출판진흥원장. 2017.10.19. (사진 = 뉴시스 DB) photo@newsis.com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원래 출판계는 그렇다"며 "단체도 많고 의견도 많다. 사실이 아닌 것에 대해서는 수긍하기는 힘들다"고 반박했다.

지난해 2월 취임한 이기성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은 서울대 지리학과를 졸업한 뒤 경기대 대학원에서 재료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공학자다.

도서출판 장왕사 상무와 계원예술대학교 출판디자인과 교수, 한국전자출판연구원 원장, 사이버출판대학 학장, 한국전자출판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학술논문 110개와 저서 70권(단독 저작 44, 공동 저작 26권) 등으로 국내 전자출판 발전과 함께 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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