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3% 성장 배경은 "수출·설비투자 개선"

유엄식 기자 2017. 10. 1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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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3년 만에 '3% 성장' 전망을 내놨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9일 10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올해 성장률은 3.0%, 물가상승률은 2.0%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경제전망과 비교해 성장률은 0.2%포인트, 물가상승률은 0.1%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다.

이에 따라 수출, 설비투자 성장률을 7월 전망보다 많이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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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보다 전망치 상향 조정, 건설투자도 소폭 개선..내년 성장률 2.9%, 물가상승률 1.9% 전망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을 기다리는 컨테이너와 차량들이 빼곡히 쌓여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한국은행이 3년 만에 '3% 성장' 전망을 내놨다. 물가상승률도 중기 안정목표인 2%로 내다봤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9일 10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올해 성장률은 3.0%, 물가상승률은 2.0%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경제전망과 비교해 성장률은 0.2%포인트, 물가상승률은 0.1%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다.

한은은 4월(2.5%→2.6%), 7월(2.6%→2.8%)에 이어 3회 연속 성장률 전망을 높였다. 연간 4회 경제전망을 시작한 2013년 이후 처음이다. 3%대로 높인 것도 다소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만큼 국내 경기회복세가 강해졌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한은은 이날 공개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앞으로 국내경제는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한은이 10월 경제전망에서 성장률을 2.8~2.9% 수준으로 제시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최근 불거진 북한 리스크,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과의 교역 악화, 미국 통상압력 등이 정부 추경 효과를 상쇄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그러나 한은의 분석은 조금 달랐다. 올해와 내년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수출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면서 관련 설비투자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수출, 설비투자 성장률을 7월 전망보다 많이 높였다. 정부 추경과 내수 활성화 대책에 대한 기대도 일부 반영됐다.

구체적으로 설비투자 증가율이 7월 예상했던 9.5%에서 14.0%로 대폭 상향 조정됐다. 3.5%였던 상품수출 증가율은 3.7%로, 5.9%였던 상품수입 증가율은 7.1%로 각각 높였다.

연간 건설투자 증가율도 6.5%에서 6.9%로 조금 더 높여 잡았다. 하반기 건설투자 증가율을 3.7%에서 4.9%로 조정한 영향이 컸다.

다만 건설투자 증가율은 상반기 9.4%보다는 낮아질 전망이다. 장민 한은 조사국장은 "지난해 이후 주거용 건물 착공면적, 수주 등 선행지표가 부진한 점과 정부 SOC 예산 축소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2.2%에서 2.3%로 조정됐다. 3분기 소매판매가 조금 개선됐고 해외소비가 늘어난 부분이 반영됐다. 내년 민간소비 증가율은 올해보다 높은 2.6%로 예상된다. 전승철 한은 부총재보는 "정부 소비, 경제활성화 정책 등에 힘입어 내년 민간소비 증가율은 올해보다 높아질 전망"이라고 했다.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7월 전망보다 0.1%포인트 높인 2.0%로 전망했다. 이는 2016~2018년 중기 물가안정목표 수준이다.

연간 취업자수는 35만명으로 7월 전망보다 1만명 줄었다. 경상수지 흑자는 780억달러로 7월 전망보다 80억달러 늘었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은 2.9%,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8%로 예상했다. 지난 7월 전망과 비교해 성장률 전망은 유지했고 물가상승률은 0.1%포인트 낮췄다.

장 국장은 "내년에도 세계경제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 정책 등의 영향으로 민간소비 증가세가 확대되면서 2.9%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성장 기여도는 내수 2.6%포인트, 수출 0.4%포인트로 분석됐다. 내년 성장 기여도는 내수 1.8%포인트, 수출 1.1%포인트로 수출의 성장 기여도가 다소 높아질 전망이다.

유엄식 기자 us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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