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견고했던 함덕주·김강률, 두산 반격 이끌 불펜 핵심들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2017. 10. 1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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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기사회생했다.

특히 불펜에서 견고함을 자랑한 함덕주(22)와 김강률(29)의 존재는 선발 투수가 크게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 더욱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함덕주와 김강률의 호투는 두산 벤치의 미소를 이끌어냈다.

지난해 강력한 선발진에 가려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두산 불펜진은 함덕주와 김강률을 앞세워 시리즈의 새로운 희망으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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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함덕주(왼쪽)와 김강률.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두산이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기사회생했다. 특히 불펜에서 견고함을 자랑한 함덕주(22)와 김강률(29)의 존재는 선발 투수가 크게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 더욱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두산은 18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2017 KBO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7-7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1차전 패배를 딛고 시리즈 전적을 1승1패 동률로 만들어냈다. 비록 2연승에는 실패했지만 홈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두고, 마산 원정길에 오른 두산 선수단이다.

다소 무기력하게 패했던 1차전과 달리, 두산은 2차전에서 4홈런을 포함해 장단 15안타를 쏟아내며 화력에서 NC를 압도했다. 하지만 두산은 마운드에서도 나름의 수확을 얻어냈다. 바로 견고한 필승조다.

특히 함덕주와 김강률의 호투는 두산 벤치의 미소를 이끌어냈다. 지난 18일 경기 14-7로 앞선 7회초 2사부터 9회까지 도합 2.1이닝을 순차적으로 책임진 두 선수는 무실점 호투로 NC의 반격을 완벽하게 차단했다.

실점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경기 내용까지도 준수했다. 먼저 등판한 함덕주는 1.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9회 시작과 동시에 등판한 김강률은 3타자 연속 탈삼진으로 깔끔하게 경기를 매듭지었다.

정규시즌 5선발에서 포스트시즌 좌완 필승조로 보직을 변경한 함덕주는 지난 1차전 두산 마운드에서 유일하게 빛났던 선수였다. 두산은 1차전에서 5-13으로 완패했지만 함덕주는 1이닝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막아냈다.

특히 등판 시점이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황이었음에도, 함덕주는 흔들리지 않았다. 6회 1사 1,3루에서 선발 투수 니퍼트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올랐던 함덕주는 1탈삼진을 곁들여 실점 없이 마운드를 내려갔다.

17일의 상승세는 18일에도 이어졌다. 7회초 2사 1루에서 등판한 함덕주는 첫 타자였던 손시헌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순식간에 이닝을 매듭지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NC의 공격을 1탈삼진을 곁들여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특히 주무기였던 체인지업으로 2탈삼진을 뽑아냈다는 점은 더욱 긍정적인 부분.

지난 1차전에서는 경기 상황상 쉬어갔지만, 2차전에서 팀 승리를 확실히 지켜내기 위해 모습을 드러낸 김강률은 팀의 필승 마무리로 평가 받기에 충분한 활약을 펼쳤다. NC는 2번 타자이자 9회 선두 타자였던 모창민부터 시작되는 중심 타선으로 최후의 반격을 노렸지만 돌아온 것은 3타자 연속 헛스윙 삼진 뿐 이었다.

그동안 부상과 부진 등으로 두산의 최근 한국시리즈 2연패에도 마음껏 웃을 수 없었던 김강률은 직구 최고 시속 146km를 기록하며 NC의 중심 타선을 압도했다. 종종 “김강률 직구의 구위는 국내 최고 수준이다”라고 밝혀왔던 두산 김태형 감독의 발언은 결코 허언이 아니었던 셈.

두 선수의 호투는 믿었던 1,2선발들이 크게 부진한 현 팀 사정과 맞물려,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판타스틱 4’라고 불리던 선발진을 앞세워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던 두산은 니퍼트와 장원준이 잇달아 부진에 빠지며 한 시즌 만에 선발왕국의 타이틀을 잃을 처지에 놓였다.

하지만 선발진의 위기는 곧 불펜진의 기회로 다가왔다. 지난해 강력한 선발진에 가려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두산 불펜진은 함덕주와 김강률을 앞세워 시리즈의 새로운 희망으로 등극했다. 두 선수의 호투가 두산을 한국시리즈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ljh566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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