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 탈당해야"vs"너무 가혹"..친박의원 '朴출당' 온도차

이후민 기자,이형진 기자 입력 2017. 10. 1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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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김태흠 "스스로 당적을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
김진태 "洪, 대선패배 책임은 왜 지지 않나"
박근혜 전 대통령.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이형진 기자 =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조만간 당적정리 절차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친박(親박근혜)계 의원들 사이에서 박 전 대통령 출당에 대한 찬반이 엇갈려 온도차를 보이는 모습이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과 접촉이 잘 안되고 있다"며 "유영하 변호사도 사임하고 박 전 대통령이 면담하지 않겠다는 말씀도 들려오고 있는데 진실은 모르겠지만 접촉이 안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때 친박계로 분류됐던 정 원내대표는 "(박 전 대통령 스스로 탈당하는 것이) 가장 모범답안이고 정답이라고 생각한다"며 출당 필요성을 시사했다.

통상 친박계로 분류돼 온 김태흠 한국당 최고위원 역시 전날(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스스로 탈당해야 한다"며 "옳고 그름을 떠나 당에서 논란이 있으니 본인 스스로 당적을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의 법정 발언을 언급하며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말도 있지 않았냐"며 "그렇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탈당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또다른 친박계인 김진태 한국당 의원은 19일 논평을 내고 "박 전 대통령이 탈당을 하시든 안 하시든 그냥 좀 놔둬라"며 "이 마당에 쫓아내려는 게 사람이 할 짓이냐"고 비판했다.

그는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야 할 일 아니냐. 의총 한번 하지 않고 의원들이 국감으로 정신없는 통에 넘어가려 하고 있다"며 "홍 대표는 박 전 대통령에게 정치적 책임을 묻는 거라는데 본인은 대선 패배의 정치적 책임을 왜 안지냐"고 반박했다.

친박계 재선인 박대출 한국당 의원도 앞서 17일 입장문을 통해 "박 전 대통령 당적 문제는 본인에게 맡겨야 한다"며 "정치적 책임을 물어 당적을 강제로 정리하는 것은 정치 도의적으로, 인간적으로 너무나 가혹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은 '형량은 20년이든 30년이든 개의치 않는다. 이 나라를 바로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결자해지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hm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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