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시니어 고객, 백화점 큰 손 등극..3년간 매출 15% ↑

노정연 기자 2017. 10. 19.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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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최근 백화점 큰 손인 50대 이상 ‘시니어 고객’ 중 70대의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여유를 토대로 세련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며 자신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시니어 고객 중에서도 70대의 소비가 가장 활발하게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AK플라자가 최근 3년간(2014년~2016년) 연령대별 구매 패턴을 분석한 결과 70대는 15%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며 20대 이상 백화점 고객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60대는 11%, 50대는 4%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동안 20대~40대 각 연령층의 매출은 1~2% 상승에 그쳤다.

올해에도(10월15일 기준) 작년 동일 기간 대비 70대의 매출은 18% 늘었으며 60대는 13%, 50대는 11% 증가했다.

70대 고객 매출의 대부분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0대 고객 매출 중 82%가 여성이었고, 올해는 매출의 84%가 여성 고객으로 집계됐다.

70대 고객 매출 상위 10개 상품군에는 기초화장품(10.2%), 해외명품(8.7%), 엘레강스패션(6.5%) 등 뷰티 및 패션 상품이 1~3위를 차지했고, 청과(4.4%), 야채(3.5%), 선어(2.3%) 등 식품관 슈퍼존의 장 보기 상품들도 포함됐다.

백화점이 70대 시니어 고객들에게 정기 모임 등 ‘사랑방’ 역할을 하며, 모임이 끝난 후 화장품이나 패션 상품을 구입하고 식품관에서 식재료 장 보기까지 해결하는 70대 여성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백화점측은 설명했다.

이런 추세에 따라 백화점들은 50대 이상 고객을 위한 다양한 문화이벤트와 할인전 등을 펼치며 시니어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AK플라자는 지난해 12월 문화아카데미 ‘뉴시니어 라이프 패션모델 학교’를 열고 50~80대 고객들이 모델로 참여하는 패션쇼를 열었다. 오는 10월20일부터 26일까지는 50대 이상 고객이 선호하는 해외명품과 화장품, 골프용품, 헬스케어 등의 상품군을 최대 70% 할인하는 기획전을 진행한다.

AK플라자 관계자는 “100세 시대를 맞아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과 다양한 활동에 의욕적인 50대 이상 고객들이 백화점의 새로운 ‘블루슈머’ 로 뜨고 있다”며 “특히 최근 70대 고객의 매출이 급상승하고 있는 만큼 이들을 대상으로 한 기획전과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AK플라자 분당점 시니어 패션쇼. AK플라자 제공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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