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성장률 3% 전망.. 금리인상 시사

유엄식 기자 2017. 10. 1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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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3개월 전보다 높였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9일 10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3.0%,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0%"라고 밝혔다.

지난 7월 경제전망과 비교해 성장률은 0.2%포인트, 물가상승률은 0.1%포인트 높인 것이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바클레이스, 노무라, 골드만삭스 등 주요 해외 IB 9개사의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9월말 기준 평균 2.8%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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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전망 3회 연속 상향 조정, 물가상승률 2.0% 전망..이주열 총재 "금융완화 줄여나갈 경기여건 성숙"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3개월 전보다 높였다. 특히 성장률은 시장 예상보다 높은 3.0% 수준까지 높였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앞서 밝혔던 ‘금리인상 전제 조건’에 한 걸음 더 다가선 분위기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9일 10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3.0%,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0%"라고 밝혔다. 지난 7월 경제전망과 비교해 성장률은 0.2%포인트, 물가상승률은 0.1%포인트 높인 것이다.

한은은 4월(2.5%→2.6%), 7월(2.6%→2.8%)에 이어 3회 연속 성장률 전망을 높였다. 연간 4회 경제전망을 시작한 2013년 이후 처음이다. 3%대로 높인 것도 다소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만큼 국내 경기회복세가 강해졌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한은은 이날 공개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앞으로 국내경제는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앞서 금리인상 조건에 대해 “잠재성장률을 꾸준히 웃도는 성장세와 물가상승률이 중기 목표제에 안착할 경우”라고 설명했다.

한은이 예측한 2016~2020년 잠재성장률은 2.8~2.9%이며, 2016~2018년 중기 물가안정목표제는 2%다. 이번 경제전망을 보면 이같은 전제 조건에 부합되는 흐름이다.

그는 최근 “현재 물가수준이 낮더라도 금리인상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재는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기 여건이 금융완화 정도 줄여나갈 정도로 성숙됐다"며 “이같은 흐름이 계속될지 여부에 대한 판단이 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통위가 올해와 내년의 성장 흐름을 향후 금리인상 판단 시기와 지속성을 판단하는 ‘지렛대’로 볼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선 올해와 내년 3%에 가까운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확신이 설 경우, 한은이 연내 금리인상을 검토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세계경제 회복세로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내수도 재정지출 확대 등으로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내년에도 잠재성장률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내 금리인상론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내년 성장률 전망이 기관별로 의견이 엇갈리는 점은 한은 통화정책 변화에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은 3.0%로 다소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한은도 이와 비슷한 2.9% 수준으로 예상한다.

반면 해외 투자은행(IB)과 국내 연구기관은 대내외 여건상 올해보다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본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바클레이스, 노무라, 골드만삭스 등 주요 해외 IB 9개사의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9월말 기준 평균 2.8%에 그쳤다. 내년 전망치는 올해보다 떨어진 2.6%다.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수준이다.

LG경제연구원과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 성장률을 이보다 낮은 2.5%로 예상한다. 특히 그동안 경기를 이끌었던 건설‧설비투자가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크다.

내년 성장세는 △미국, 중국 등 주요국 교역 관계 △북한 리스크 △주요국 통화정책 등 대외 여건과 △국내 건설‧설비 투자 △정부의 일자리 대책 △가계부채 동향과 내수 경기 등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국내 경기회복세,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 금리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고민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의 금리인상 시점과 관련, 시장은 아직 내년 상반기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일각에서는 11월 30일 예정된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유엄식 기자 usyoo@, 권혜민 기자 aevin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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