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6년여만에 '인상 소수의견'·성장률도 '3%'..연내 금리인상 '청신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나왔다.
금통위에서 금리인상 소수의견이 나온 건 2011년9월 김대식, 최도성 전 금통위원 이후 6년1개월 만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금통위를 앞두고 '소수의견'과 '성장률 상향'을 금리인상의 조건으로 지목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나왔다. 6년여 만이다. 지난 17개월간 만장일치로만 기준금리를 결정했던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이 나온 건 '이제는 신호를 보낼 때가 됐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올해 경제성장률 또한 3.0%로 상향돼 금리인상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뒤 가진 기자설명회에서 "이일형 위원이 기준금리를 0.25% 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금통위에서 금리인상 소수의견이 나온 건 2011년9월 김대식, 최도성 전 금통위원 이후 6년1개월 만이다. 인상, 인하 여부와 관련없는 소수의견은 18개월 만이다.
오랜 침묵을 깨고 '소수의견'이 나온 건 강력한 시그널을 보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 6월 이 총재가 처음 긴축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넉 달 째 방향을 틀지는 못했다. 금리인상을 위한 준비작업의 일환으로 좀 더 강한 신호가 필요했다. 지난 8월 금통위 의사록이 공개된 뒤 겉으로는 '만장일치'였지만, 최소 세 명의 위원은 '사실상 소수의견'을 개진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한 민간 연구원 관계자는 "금리 조기 인상을 위한 메시지가 소수의견 형태로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또 한 증권사 연구원은 "한은 총재도 매파적 발언했고, 8월 금통위에서는 3명 가량이 통화완화 축소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금통위를 앞두고 '소수의견'과 '성장률 상향'을 금리인상의 조건으로 지목했다. 이달 소수의견을 내고 성장률을 상향한 뒤 연내 금리를 인상한다는 다소 적극적인 의견을 내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내년 1분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고려해 이달이나 내달 중 소수의견이 나올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었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3.0%, 내년도 2.9%로 상향 조정했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내년에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안팎에서 나오고 있는 이러한 분위기를 생각하면 소수의견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일본왔으면 일본어로 주문해라" 생트집 잡던 선술집 결국 - 아시아경제
- "축의금 10만원 냈는데 갈비탕 주다니"…하객 불만에 갑론을박 - 아시아경제
- "자동차 사준다던 친아버지, 아들 상대로 중고차깡 사기쳤어요" - 아시아경제
- 베테랑 앵커도 못 버티고 생방송 중 '기절'…40도인데 에어컨 고장 - 아시아경제
- "한강의 기적은 끝났나"… 뼈아프게 韓성장한계 지적한 외신 - 아시아경제
- "초등 남학생이 여학생들 성추행" 아파트 공지문 파장…경찰도 나서 - 아시아경제
- "불법 안했다고요" 카페 옆자리 통화…촉 발동한 20대 여성, 사기피해 막아 - 아시아경제
- "34만원짜리 목걸이 사세요" 은둔 중이던 트럼프 부인 돌연 등판 - 아시아경제
- "죄송해요, 점심엔 김 고명 뺄게요"…김플레이션에 떠는 자영업자 - 아시아경제
- 굽은 허리 펴고 150m 달렸다…기적 보여준 '국민마라토너' 이봉주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