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에 中 수출길 막힌 韓 게임..3월 이후 0건
3월 이후 광전총국 심사 비준 한 건도 못 받아
1분기 콘텐츠 수출액도 전 분기 대비 31% 감소…6000억 줄어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 결정 이후 한국 게임이 한 건도 중국에 수출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석기 의원(자유한국당)은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사드 배치 보복이 본격화된 3월 이후 한국 게임이 한 건도 중국에 수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중국에서 수입한 한국게임 현황'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국내 게임업체들은 중국에 48개의 게임프로그램을 수출했다.
중국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國家新聞出版光電總局)으로부터 심사비준을 받은 한국게임은 ▲2014년 14개 ▲2015년 6개 ▲2016년 28개 등 모두 48개다. 올해에는 1월과 2월에만 6개의 게임이 심사비준을 받았고, 3월 이후에는 단 하나도 비준을 받지 못했다.
국가신문출판광전충국에서 '신규 판호(版號)를 부여하지 않을 계획이니 수입하지 말라'는 구두명령이 내려온 이후 게임업계의 중국 수출길이 사실상 막힌 상태다. 지난 9월7일 정부의 사드 4기 추가 배치 이후 한한령(限韓令: 한류 금지령)은 더욱 심화된 상태다.
한한령 영향으로 한국의 콘텐츠 산업 수출액도 타격을 받았다. 중국은 콘텐츠 수출액의 27%를 차지하는 최대 수출시장이다. 1분기 콘텐츠산업의 전체 수출액은 전 분기 대비 31.0%에 해당하는 약 5억3000만 달러(한화 약 6000억원) 감소했다.
김석기 의원은 "정부에서는 사드배치에 대해서는 중국정부에 당당하게 요구해야 하고, 콘텐츠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우리 콘텐츠 산업이 한류를 타고 세계시장에 뻗어갈 수 있도록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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