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고 잔칫날.."中, 룰 어기는 포식자" 비판한 틸러슨

유희석 기자 2017. 10. 1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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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정치 행사이자 '시진핑 2기' 시작을 알리는 잔칫날, 미국이 중국을 대놓고 비난했다.

18일(현지시간) CNN,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다음 세기 인도와의 관계 정립'을 주제로 열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세미나에서 "중국은 국제법도 지키지 않는 포식자"라고 힐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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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 장관 "中은 이웃 주권 위협, 빚더미 앉히는 나라"..트럼프 아시아 방문 전, 중국 견제 해석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다음 세기 인도와의 관계 정립'을 주제로 열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세미나에 참석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 그는 이날 중국에 대해 강도 높은 비난 발언을 쏟아냈다. /AFPBBNews=뉴스1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이자 '시진핑 2기' 시작을 알리는 잔칫날, 미국이 중국을 대놓고 비난했다.

18일(현지시간) CNN,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다음 세기 인도와의 관계 정립'을 주제로 열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세미나에서 "중국은 국제법도 지키지 않는 포식자"라고 힐책했다.

중국이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회의(당대회)를 시작한 날, 인도와 함께 중국을 견제하겠다고 분명히 밝힌 셈이다.

틸러슨 장관은 "중국은 때때로 세계질서를 뒤흔들고 이웃 나라의 주권을 위협한다"면서 "포식적인 경제정책으로 국제사회의 무책임한 일원이 되고 있다"고 나무랐다.

그러면서 "남중국해에서의 중국의 도발적인 행동들은 국제법과 국제규범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이라며 "미국은 중국과 건설적인 관계를 맺고 싶지만, 미국과 동맹국에 위협이 되는 중국의 도전에 위축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CNN은 "이날 틸러슨 장관의 발언은 그가 중국이 북한을 좀 더 압박하도록 하는 단합된 외교를 끌어내기 위해 시도 중이라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다음 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중국의 추가 대북 제재를 유도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5개국을 방문한다.

틸러슨 장관은 중국이 경제 지원을 통해 주변 지역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방식도 비판했다. 그는 "(중국의 자금 원조 등이) 다른 나라들을 막대한 빚더미에 앉게 만드는 일"이라며 "대안 제시를 위해 다른 나라들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 시진핑 지도부는 현재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구상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통해 동남아시아 등 주변 지역을 중국 중심 경제 공동체로 만드는 것을 강력하게 추진 중이다.

틸러슨은 "중국은 다른 나라들을 빚더미에 앉히고, 일자리도 만들지 못한다"면서 "(중국의 주변) 국가들에 대한 투명하고 수준 높은 지원 방법을 확대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무도 중국이 손해가 되는 일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무부의 한 고위 관리는 이번 틸러슨 장관의 발언에 대해 "분명 중국이 들으라고 한 소리"라며 "미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모든 나라가 틸러슨 장관의 메시지를 가슴에 새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인도에 대해서는 "불확실하고 불안한 시기에 인도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필요하다"면서 "세계의 안정과 평화 그리고 번영에 대한 가치와 비전을 공유하는 건 미국이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의 관계는 매우 중요하지만, 민주적이지 않은 사회와의 관계는 미국이 주요 민주국가와 맺은 관계와 완전히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WP는 "틸러슨 장관이 인도와의 관계를 더욱 밀착하고, 일본·호주 등 우방과 중국의 패권과 영향력을 견제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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