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4선' 막으려 30대 여성 방송인 나섰다

김윤경 기자 입력 2017. 10. 19. 11:15 수정 2017. 10. 1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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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네번째 도전에 나설 것이 분명한 내년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 30대 여성 방송인이 도전장을 냈다.

18일(현지시간) 올해 35세인 크세니야 소브착(Ksenia A. Sobchak)이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소브착은 푸틴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였던 고(故) 아나톨리 소브착 전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장의 딸이며 모스크바국립대 국제관계학과 출신의 방송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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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정치멘토의 딸..정치적·대중 지지 탄탄
"모든 것에 반대한다"..나발니는 출마 막혀
내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크세니야 소브착.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네번째 도전에 나설 것이 분명한 내년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 30대 여성 방송인이 도전장을 냈다.

18일(현지시간) 올해 35세인 크세니야 소브착(Ksenia A. Sobchak)이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일간지 베도모스티에 보낸 서한, 유튜브, 독립 방송 채널 인터뷰 등을 통해서였다.

크세니야 소브착이 출마를 밝힌 독립 방송 채널은 '레인 채널'. 발표 30분 전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소브착이 출마를 밝힐 채널은 정부로부터 인증된 합법적인 곳"이라고 확인했다. 다만 러시아 자유진영 미디어로 꼽히는 주간지 '더 뉴 타임스'는 소브착의 공식 발표 몇 시간 전에 이를 보도하면서 "공영TV를 통해 출마를 발표하려는 시도가 막혔다"고 전했다.

소브착은 푸틴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였던 고(故) 아나톨리 소브착 전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장의 딸이며 모스크바국립대 국제관계학과 출신의 방송인. '러시아의 패리스 힐튼'으로 불릴 만큼 화려한 사교계 명사로 인맥이 두텁다. 어머니도 러시아 상원 출신.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520만명에 달할 만큼 대중적 인기도 얻고 있으며 부모 덕에 정치적인 지지 기반도 두터운 편이다.

소브착은 출사표를 던지는 성명에서 기존 정치에 대한 혐오나 불만족 때문에 출마하려는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데올로기 밖에 있는' 자신의 정체성도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등을 포함, "나는 모든 것에 반대한다"면서 유권자들을 향해 "당신들은 소브착을 위해 투표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에 반대하기 위해 투표하는 것이다"라고 외쳤다. 푸틴 대통령과 그리고리 야블린스키(Grigory Yavlinsky) 러시아 통일민주당(야블로코) 총재, 겐나디 쥬가노프 등 유명 정치인을 모두 적폐로 언급했다.

그는 지난 2011년부터 이듬해까지 푸틴 대통령이 3선 도전에 나섰을 때 젊은층을 중심으로'반(反)푸틴' 행동인 '화이트 리본' 시위를 주도했고 올해 들어 대표적 야권 인사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주도해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중심으로 진행됐던 반정부 시위 때에도 자주 모습을 나타냈다.

나발니는 지난 2월 횡령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러시아 중앙선거위원회는 이 때문에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나발니는 "정치적인 판결"이라고 반발했지만 출마는 불가능하다. 소브착은 자신이 하던 방송에서 두 번째 초대 인터뷰이로 나발니를 부를 만큼 자신의 성향을 강하게 드러냈었다.

s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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