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K-MOVE 해외취업 후 '연락 끊긴 173명' 취재 나섰는데..코트라 "모두 연락됐다"

문지연 2017. 10. 1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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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박근혜정부 당시 'K-MOVE' 사업으로 해외에 나가 연락 두절된 청년 173명의 행방을 찾기 위해 나섰으나, 이틀 후 173명 모두의 근황이 전해졌다.

거기에는 "2013년부터 시행된 해외 취업 지원 사업 'K-MOVE'를 통해 해외에 나간 뒤 연락이 두절된 청년들의 가족 및 지인들의 연락을 기다린다"고 적혀있다.

K-MOVE는 박근혜정부가 추진했던 해외 일자리 창출사업으로, 고용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방편으로 2013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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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홈페이지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박근혜정부 당시 ‘K-MOVE’ 사업으로 해외에 나가 연락 두절된 청년 173명의 행방을 찾기 위해 나섰으나, 이틀 후 173명 모두의 근황이 전해졌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18일 공식 SNS에 제보를 독려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거기에는 “2013년부터 시행된 해외 취업 지원 사업 ‘K-MOVE’를 통해 해외에 나간 뒤 연락이 두절된 청년들의 가족 및 지인들의 연락을 기다린다”고 적혀있다.

K-MOVE는 박근혜정부가 추진했던 해외 일자리 창출사업으로, 고용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방편으로 2013년 마련됐다. 그러나 이 사업을 통해 해외에 취직한 청년 절반이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 중 173명은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트라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외 취업에 나선 1222명 중 이직자는 73명, 퇴사자는 388명, 행방불명은 173명이다. 취업한 총인원 중 52%에 달하는 634명이 일자리를 포기한 셈이다.

퇴사한 388명은 국내로 돌아온 것이 확인됐지만 문제는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173명이다. 이들은 현지에서 직장을 그만두고 불법체류 상태로 있는지, 다른 일을 하고 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이 의원은 “상황이 이런데도 코트라는 국감 자료를 통해 K-MOVE 사업이 올해 8월 기준, 전년 대비 41.4% 증가한 355명의 해외 취업을 지원했다며 치적만을 홍보하는데 열을 올린다”며 “코트라가 K-MOVE 사업의 실태조사 보고 없이 사업성과만 포장해 보고한 것은 실상을 가린 채 국민의 대의기관을 기만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코트라 측은 “173명은 2013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취업 지원한 1222명을 전수조사 한 결과 이메일 무응답, 전화번호 또는 이메일 주소 변경 등으로 연락이 닿지 않는 ‘미회신자’일 뿐”이라며 “가족, 친구들과의 연락이 두절된 행방불명자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취업 후 현지정착 등의 이유로 확인 이메일에 답을 하지 않거나 변경된 연락처를 알려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강제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이 없고, 개인정보보호법상 타인의 출입국 관리 기록을 열람할 수도 없어 지속적인 관리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이후 코트라 측은 20일 “연락이 닿지 않던 173명의 소재를 모두 파악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어 “향후 우리나라 해외 취업자 전체의 현지 조기정착 지원 및 애로 해소 창구 강화를 통해 관리체계를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73명의 소재 파악 소식이 알려지자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도 공식 SNS에 게재했던 관련 제보 독려 글을 삭제했다.

문지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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