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듀플렉스 홈

매거진 2017. 10. 1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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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수익으로 건축비 모두 충당한

금융권 대출이 아파트보다 제한적인 단독주택 시장에서 많은 건축주가 자금 고민에 시달린다. 얼마 전 원하는 규모의 집을 짓고 임대를 통해 건축비를 충당한 현명한 건축주를 만났다.


큰 길가에서 바라본 주택. 모노톤으로 외관을 통일하고 출입구만 목재로 포인트를 줬다. 


지금으로부터 11년 전, 동탄신도시 입주가 시작될 당시 건축주는 신도시에 편입된 경기도 화성시 반송동 부지를 구입했다. 동호인 단지처럼 같이 도로를 내고 토목을 하고 필지를 나눠 갖게 되었는데, 그중 도로 두 면이 맞닿은 코너 땅을 택했다. 주변 필지는 대부분 매매 후 새 주인을 만나 집들로 채워졌지만, 건축주의 땅만은 오래도록 비어 있었다.

“막상 집을 지으려니까 겁이 났어요. 저희가 젊은 나이에 땅을 구입했기 때문에 건축비도 한참 모아야 했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아파트 생활이 익숙하기도 했고요.”


좌우 형태가 같은 듀플렉스 홈이지만, 옥상 공간에 변화를 주어 입면 디자인이 지루하지 않다. 


SECTION


그렇게 10년이 지나고 부부는 늦둥이 딸까지 얻어 세 아이의 부모가 되었다. 더 이상 집짓기를 늦출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동안 모아둔 자금 안에서 어떻게 집을 짓고 관리할 수 있을지 고민을 거듭했다. 우선 다른 건축주들과 마찬가지로 건축비를 줄이는 일이 관건이었다. 그러던 중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공사비 원가를 공개하고 직영 대행 공사까지 일임해주는 회사를 찾았다. 오랜 시간 커뮤니티 활동을 지켜 본 건축주는 이 회사와 설계와 시공을 함께 하기로 하고, 건축주 직영 체계로 전문 CM을 두고 집을 짓는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화성시 반송동

대지면적 : 285.20㎡(86.42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 + 다락 

건축면적 : 138.6㎡(42평)  |  연면적 : 225.5㎡(68.33평)

건폐율 : 48.6%  |  용적률 : 79.07%

주차대수 : 4대  |  최고높이 : 8.83m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구조재 : 벽, 지붕 - 철근콘크리트

지붕마감재 : 아스팔트싱글(수입산)

단열재 : 외벽 - 비드법2종3호 150㎜, 테라스 및 지붕 상부 - 비드법2종3호 220㎜

외벽마감재 : 스터코, 청고파벽돌

창호재 : LG하우시스 파워세이브 250㎜ 이중창(에너지등급 2등급)

설계 : STTL GROUP 종합건축사사무소

시공 : 내손으로 내집짓기 ㈜스타트리산업개발 031-704-1577|www.startreehouse.co.kr


도심형 주택답게 주차 공간은 세대당 2대씩 넉넉하게 내고 난간으로 출입구를 분리했다. 


설계자와의 논의 끝에 집은 좌우 데칼코마니 형태의 듀플렉스 홈으로 결정되었다. 주인세대와 임대세대를 동일한 면적과 사양으로 건축하고, 임대를 통한 수익으로 건축비 일부를 충당하는 계획이었다. 도심 내 주거용 필지다 보니 건폐율이나 용적률이 충분했기에 각 세대당 4인 가족이 생활하기 충분한 면적과 구성이 나왔다.


건축비 세부내역

구조공사 112,000,000원     |       설비공사 15,000,000원

전기조명공사 17,500,000원      |     단열공사 5,000,000원

창호공사 19,000,000원     |     금속공사 3,000,000원

지붕 및 외장 공사 26,000,000원     |     내부 목공 및 가구 공사 53,550,000원

위생 도기 및 타일 공사 13,000,000원     |     도장 또는 벽지 공사 9,100,000원

바닥공사 6,100,000원     |     도시가스/덕트/정화조/ 방수 10,000,000원

조적 및 미장공사 5,000,000원     |     고용산재보험료 2,520,000원

기타경비 108,230,000원

총공사비 405,000,000원 (토목ㆍ인테리어 포함, 설계ㆍ감리비 별도)


모노톤으로 구성한 현관부. 벽면을 마감하고 남은 자재로 작은 벤치를 제작했다.  /  현관 우측으로 공용 욕실과 다용도실이 자리한다. 다용도실은 보조주방 또는 세탁실 등으로 활용된다. 


18T의 두꺼운 도어로 내구성을 갖추고 친환경등급인 E0등급 인정을 받은 주방 가구. 상판은 LG하우시스 하이막스 12T 두께로 마감했다. / 계단 하부에는 수납 공간을 따로 두었다.


남쪽으로 작은 마당을 가진 집은 북쪽으로 주차 공간과 함께 출입구를 내었다. 한 세대당 주차 대수를 2대씩 마련해 불편이 없게 하고 실내는 방 4개, 거실과 주방, 화장실 3개로 구성했다. CM을 맡은 스타트리 맹정열 실장은 “한정된 예산 안에서 최대치의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기본에 집중했다”며 “튼튼하고 단열과 방수가 잘 되는 집은 기본이고 여기에 대중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인테리어 마감을 택했다”고 설명한다. 또한, 임대 수요를 고려한 집이였기에 누구에게나 매력적일 수 있는 공간 배치를 우선으로 해 건축이 진행되었다.


한정된 색상 안에서 미니멀하게 인테리어한 실내. 거실창은 남쪽 마당을 향해 나 있다. 


 PLAN - 1F (103.4㎡)    /    PLAN - 2F (122㎡)    /    PLAN - ATTIC (89.6㎡)


스타트리의 직영공사 사양은 전 공정이 표준화되어 있다. 철근콘크리트 구조에 벽두께 150㎜, 슬라브 210㎜가 기본이며 국내산 철근 사용과 함께 모든 건축물에 내진 설계가 적용된다. 단열재는 가등급(비드법2종3호 150㎜, 220㎜) 외단열을 채택하고 창호는 10년 A/S보장의 LG하우시스 완성창(에너지효율 2등급)이 시공된다.


2층의 복도 공간. 긴 홀을 따라 각 방과 욕실 등이 분리되어 있다.  /  욕실은 가볍고 이동이 간편한 욕조를 두어 항상 청결하게 사용한다.


그럼에도 평당 360만원 선으로 비용을 낮출 수 있는 것은 철근이나 레미콘, 단열재 등 기초품목들은 공장이나 도매상과 직접 거래하고 창호나 벽지, 바닥재, 도기 등은 브랜드 제품으로 지정해 A/S까지 일임하기 때문이다.

물론 외부차양이나 열교환환기장치 등의 옵션 품목이 따로 있어 건축주들이 선택할 수 있는 여지도 열려 있다. 인테리어 콘셉트도 여러 디자인을 채용하기보다 ‘트랜디’, ‘소프트’라는 두 가지 사양으로 제안해 수익형 주택에 철저히 초점을 맞췄다.


침실은 침대 맞은편으로 긴 붙박이장이 설치되어 있고 부부욕실이 이어진다. 


INTERIOR

내벽마감재 : LG하우시스 실크벽지

바닥재 : LG하우시스 강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수입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대림바스

주방 가구 : 현대리바트 베일리

조명 : 공간조명    |    계단재 : 멀바우

현관문 : 메리트 도어    |      방문 : 예다지

중문 : 명품도어    |    붙박이장 : 현대리바트


부부침실 반대편에 있는 북쪽 방. 입면 디자인을 고려해 블랙 프레임의 창을 택했다. 


맹실장은 “이 주택의 경우 공사 전 계약금액이 4억4천5백만원이었는데, 실제 공사비가 4억5백만원으로 계약금보다 공사비가 덜 든 사례이기도 했다”“철저한 기획과 공정 관리를 통해 건축주의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 CM의 목적”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사전 설계를 시작하고 한 달, 이후 실시설계부터 허가까지 한 달, 골조와 마감공사를 거쳐 입주까지 집을 짓는 데 총 7개월이 걸렸다. 임대세대는 주변 부동산에 내놓자마자 집 전체 공사비에 맞먹는 가격으로 전세를 놓을 수 있었다. 건축비 걱정 없이 집짓기를 끝내고, 건축주 가족은 비용 뿐 아니라 별다른 잡음 없이 진행된 공사에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었다. 직영공사라 하지만, CM은 앞으로 2년간 하자보수도 도맡아 해주기로 했다. 직영공사 대행 체제라는 조금은 낯선 이 시스템이, 건축주의 내집 마련 꿈을 앞당겨준 좋은 계기가 되었다.


취재_ 이세정  |  사진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17년 10월호 / Vol.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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