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가 '플라워 크랩'?..미슐랭 가이드 서울판 오류 34건"

박창욱 기자 입력 2017. 10. 19. 10:21 수정 2017. 10. 1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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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송기석 의원(국민의당)은 19일 "한국관광공사가 20억원을 들여 지난해 11월 발간한 '미슐랭 레드 가이드 서울판'에 총 34건의 오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에 대해 "관광공사가 그동안 맺은 국내·외 출판물 관련 지출금액을 광고비 명목으로 건당 최저 25만원에서 최고 6000만 원까지 지급한 전례에 비춰봤을 때 '미슐랭 레드 가이드 서울판' 제작에는 이례적으로 큰 금액을 지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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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브리핑] 교문위 송기석 의원 "관광공사 재점검 나서야"
이하 송기석 의원실 제공 © News1

(서울=뉴스1) 박창욱 기자 =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송기석 의원(국민의당)은 19일 "한국관광공사가 20억원을 들여 지난해 11월 발간한 ‘미슐랭 레드 가이드 서울판’에 총 34건의 오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미슐랭 레드 가이드 서울판'에 수록된 내용에는 영어로 ‘블루 크랩'(blue crab)인 우리나라 ‘꽃게’를 ‘플라워 크랩'(flower crab)으로 잘못 기재했다"며 "또 우리 고유 음식인 ‘추어탕’은 영어로 ‘로치 수프'(loach soup)임에도 ‘오텀 머드피시 수프'(autumn mudfish soup)으로 황당하게 오역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방문 평가 없이 식당 평가를 실시한 흔적 또한 드러났다"며 "미슐랭 가이드 92쪽에 실린 ‘A’ 이탈리안 레스토랑은 미슐랭 가이드가 출판되기 이전인 2016년 8월에 이미 폐점됐으며, 테라스 보유 레스토랑이라고 소개한 ‘B’ 레스토랑은 실제로는 테라스가 없는 곳"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관광공사가 미슐랭 가이드의 세계적 명성만 믿고, 굴욕적인 불공정 특혜 계약을 맺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미슐랭 레드 가이드 발간 계약서'에는 관광공사가 발간사인 미쉐린 측에 총 20억원을 지급하도록 되어 있다.

송 의원은 이에 대해 "관광공사가 그동안 맺은 국내·외 출판물 관련 지출금액을 광고비 명목으로 건당 최저 25만원에서 최고 6000만 원까지 지급한 전례에 비춰봤을 때 '미슐랭 레드 가이드 서울판' 제작에는 이례적으로 큰 금액을 지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표지 포함 총 270여 페이지 핸디북 크기의 책자 5000부를 수령하는 조건으로는 굴욕적인 불공정 계약"이라며 "더군다나 5000부를 넘은 추가 물량에 대해서는 추가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조건"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관광공사는 미슐랭 가이드의 세계적 공신력을 믿고 거액의 예산을 투자했다고 해명하지만, 국민의 혈세를 투입해 제작한 글로벌 미식 가이드가 세계적 명성이 무색할 정도로 아무렇게나 대충 만들어졌다"며 "미쉐린 코리아가 제작하는 콘텐츠의 정확성에 대해 재점검하고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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