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고객 머리 만져 핏줄터진 미용사의 등

여현구인턴 입력 2017. 10. 1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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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미용사가 누군가에게 얻어맞은 듯이 빨갛게 부어오른 등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페이스북 캡처]
언뜻 보면 벽돌을 나르는 노동자 혹은 격투 선수의 몸이라고 착각할 법하다. 그러나 이런 붉은 흔적은 미용사와 같이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일하는 사람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지난 17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메트로는 이 미용사의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진은 영국 레스터에 사는 마사지 치료사 하이티쉬가 고객의 사진을 공개한 것이다.

하이티쉬는 메트로에 "저 흔적은 멍이 아니다. 그것은 근육에서 일어나는 정체(Stagnation)를 나타내는 흔적이다. '점상 출혈'이라고 부른다"고 밝혔다.
한 미용사의 등에 점상 출혈이 일어났다. [사진 페이스북 캡처]
점상 출혈이란 모세혈관 파열 등의 원인으로 인해 피부나 점막 등에서 검붉은 반점은 나타내는 미세한 출혈을 말한다.

그는 "오랜 시간 서서 고객의 머리 위로 미용 도구를 사용하기 위해 팔 각도를 높인 상태도 있다 보니, 근육이 골격을 원래 위치에서 벗어나게 한다"며 점상 출혈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런 흔적은 치과 의사부터 기계공까지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일해야 하는 직종에 흔히 나타난다.

하이티쉬는 "요가나 필라테스 등 매일 스트레칭을 할 수 있다면 증상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된다. 마사지 치료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사진이 화제가 되자 하이티쉬가 게시한 글. [사진 페이스북 캡처]
한편 하이티쉬는 이 사진이 화제가 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치 미용 일이 미용사의 직업을 끝낼 것 같이 오해되고 있다"며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 미용사들에게 몸을 잘 돌보는 법을 알려주려는 의도였다"고 덧붙였다.

여현구 인턴기자 yeo.hyung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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