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준의 일본은 지금] 일본의 밤은 어둡고 사람들은 오래 잔다

이동준 2017. 10. 1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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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체 인구의 수면시간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시간 증가는 고령층에 두드러진 것이 아닌 15세~64세 생산가능 인구에서 증가 폭이 컸다.

발표에 따르면 1970년 이후 일본인의 수면 시간은 계속 줄었지만, 2015년 이후 증가세로 돌아섰다.

결과를 두고 고령화가 원인이라는 주장이 나오지만, 조사결과를 보면면 생산가능인구인 15세~64세의 수면시간 증가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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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체 인구의 수면시간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시간 증가는 고령층에 두드러진 것이 아닌 15세~64세 생산가능 인구에서 증가 폭이 컸다. 이러한 변화를 두고 ‘가정과 일상생활에 충실해지려는 경향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인의 수면시간 증가를 두고 '가정과 일상생활에 충실해지려는 경향이 높아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 닛케이비즈니스 캡처)
■ 유흥업소의 쇠퇴
일본 정부가 지난 2009년 풍속영업법을 제정한 후 유흥산업이 쇠퇴했다.
일본 경찰청 생활안전국이 발표한 '2016 유흥업소 실태와 관계 사범 단속현황'에 따르면 유흥업소와 접대 음식점(요정)은 지난 2012년 6만 8558만 개소에서 5년 새 4000곳이 폐업했다.
또 파친코와 마작장도 감소세를 나타냈다. 파친코는 2012년 1만 2149개소에서 2016년 1만 986개소로 9.6%(1163곳) 줄었다. 같은 기간 마작장은 1만 1450개소에서 약 2000곳이 문을 닫았다.
일본 정부가 풍속영업법을 제정하고, 규제를 강화한 결과 유흥산업이 쇠퇴했다. (사진= J캐스트뉴스 캡처)
■ 일본의 밤은 어둡다
일본 닛케이비즈니스는 미국 브라운대학 경제학부 버논 헨더슨 교수팀의 ‘인공위성 광량 측정 데이터를 활용한 국내 총생산(GDP) 산출 공식’을 통해 아시아 일대의 변화를 살폈다.

그 결과 중국과 동남아시아 신흥국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점점 밝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반면 지난해 일본은 2012년과 비교한 ‘우주에서 본 일본 야간조명도‘는 산악지대 등 경제 활동이 없거나 적은 지역을 제외하고 어두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는 1993년, 2003년, 2013년 위성사진과 비교해도 광량이 압도적으로 줄었다.
매체는 '광량=야간경제의 활력‘이라고 볼 때, 우주에서 봐도 일본의 밤은 어두워지는 추세라고 밝혔다.
우주에서 본 일본 야간조명도. 과거보다 어두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원격감지 기술센터‘ 자료. (사진= 닛케이비즈니스 캡처)
■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일본인
한편 일본 NHK 방송문화 연구소가 5년마다 실시하는 ‘국민 생활시간 조사’조사에서도 같은 결과를 보였다.

발표에 따르면 1970년 이후 일본인의 수면 시간은 계속 줄었지만, 2015년 이후 증가세로 돌아섰다.
결과를 두고 고령화가 원인이라는 주장이 나오지만, 조사결과를 보면면 생산가능인구인 15세~64세의 수면시간 증가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생산가능 인구는 일본 전체의 평균을 웃도는 변화를 보이며 ‘가정과 일상생활에 충실해지려는 경향을 보였다‘고 NHK는 설명했다.

또 생산 가능 연령대에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경향도 보인다.
NHK 방송문화 연구소 조사 분석원 와타나베 요코는 "2010년과 2015년을 비교해보면 밤 10시 이후 행동 변화에서 40대 남성과 30대 여성의 수면증가가 컸고, 전 연령층에서 아침 기상 시간이 소폭 빨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여가와 소비지출 시간은 감소한 반면, 가정과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활동이 증가했다”며 “퇴근 후 집에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거나 다음날을 준비하는 일에 과거보다 많은 시간을 들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남성의 가사·육아 동참요구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한 이유 중 하나다.
한편 결과를 두고 고령화 사회,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니트족의 증가, 높은 소비세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또 한창 바깥 활동을 하며 소비를 이끄는 20대~40대 젊은 층이 노인보다 바깥 활동이 적은 이유도 지적된다.

일본 정부는 내수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지만, 앞서 지적된 사회문제가 발목을 잡는 모습이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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