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무너진 '원투 펀치', 두산 선발진 시너지도 저하

안희수 2017. 10. 1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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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안희수]
가을마다 NC 타선을 침묵시킨 두산의 '원투 펀치'가 무너졌다. 남은 플레이오프는 물론 최종 무대에 올라도 우려가 크다.

두산은 18일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7-7로 대승하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하지만 선발투수 장원준의 부진은 아쉬웠다. 그는 5⅓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허용하며 6실점을 했다. 1차전에 나선 더스틴 니퍼트가 6실점(5자책)을 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니퍼트와 장원준은 2015년부터 이어진 NC전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팀 승리의 첨병 역할을 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도 그랫다. 1차전 선발 니퍼트는 8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하며 1-0으로 승리했다. 2차전에 나선 장원준은 혼자 8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5-1 승리를 이끌고 승수를 챙겼다.

2015년에는 플레이오프에서 만났다. 니퍼트는 1차전에 등판해 완봉승, 장원준은 2차전에서 7이닝을 무실점을 기록했다. 1, 2차전 등판을 기준으로 두 투수가 지난 2년(2015-2016시즌) 동안 포스트시즌에서 만난 NC전에 내준 점수는 단 1점이다. 2015년에는 4차전에서 나선 니퍼트가 무실점, 5차전에서 나선 장원준은 4실점을 했다. 6경기 총 실점은 5점. 올 시즌은 2경기에서 두 선수가 12점(10자책)을 내줬다.

두 투수 모두 야수진의 아쉬운 수비 탓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구위와 집중력이 정규시즌보다 떨어졌다. 니퍼트는 직구가 문제였다. 몰리거나 높은 공이 공략당했고, 볼 배합에 변화를 줬지만 의도를 간파됐다. 결국 3회초 박민우에게 2타점 적시를 맞았고, 5회 재비어 스크럭스에게 좌월 만루포를 맞았다.

경기 뒤 스크럭스는 "니퍼트가 실점 위기에서 슬라이더를 자주 구사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노림수를 전했다. 2차전을 앞두고 만난 김태형 두산 감독도 "구위가 저하된 건 아니다. 결국 실투를 상대가 잘 공략했다"고 평가했다.

장원준도 1246일 만에 한 경기에서 홈런 3개를 맞았다. 2회초 지석훈에게 맞은 솔포 홈런, 이어 김성욱에게 허용한 투런 홈런은 실투는 아니었다. 직구가 몸쪽 낮은 코스, 김성욱도 낮은 직구가 들어갔다. 하지만 나성범에게 허용한 중월 투런 홈런은 슬라이더가 스크라이크존 안으로 몰렸다. 포수 양의지가 바깥쪽(좌타자 기준)으로 빠져 앉았지만 의도와 다른 공이 들어갔다.

이날 기록한 피안타는 10개. 정규시즌에서는 두 자릿수를 내준 등판이 두 번에 불과하다. 그만큼 실투가 많았다. 직구의 구위도 떨어졌다.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나섰지만 효과적이지 못했다.

두산은 타선이 살아나며 2차전을 잡았다. 하지만 가장 큰 무기가 무뎌진 모습이다. 선발진 사이 시너지도 저하될 것으로 보인다. 3차전 선발투수로 유력한 마이클 보우덴은 지난해는 2승 뒤에 나섰다. 올해는 3차전이 분수령이 됐다. 부담도 커진다. 니퍼트와 장원준의 부진은 그런 의미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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