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내내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강조한 시진핑…'치국이정(治國理政)' 당장 추가 확실시
시진핑 집권 2기의 시작을 알리는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체대표대회가 18일 개막한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당대회에서 성과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1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최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개막 연설에서 “이번 대회의 주제는 초심과 사명을 잃지 말고 중국 특색사회주의라는 위대한 깃발 아래 전면적인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91세 고령의 장 전 주석은 보좌관의 부축을 잠시 받았을 뿐 대회장에 입장해 시 주석의 왼쪽에 자리를 잡으며 건재함을 알렸다.
당 주석제 부활하나?
또한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당 대회에서 가장 큰 관건은 시 주석이 현재보다 더 큰 역할을 요구할 것인지 여부”라고 지적했다.
이번 당대회에서는 중국 공산당이 총서기 대신 당주석제를 도입하는 당장(黨章·당헌) 개정안에 관심을 받고 있다.
마오쩌둥의 후계자였던 화궈펑 실각을 끝으로 1982년 폐지된 당 주석제가 부활하면 시 주석은 2기 연임 제한에서 자유로워지는 동시에 당 주석 임기를 직접 정할 수 있으며, 당·정·군을 장악해 ‘최고 권위’, 즉 마오쩌둥에 준하는 반열에 오르게 된다.
임기 중 ‘치국이정’ 당장 삽입이 갖는 의미?
시 주석은 지난 5년간의 성과를 3시간 24분에 걸쳐 68쪽 보고서를 읽어나가며 설명했다. 새로운 시대의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과 '치국이정(治國理政)' 에 대한 메시지를 강조한 그는 “중국은 발전을 위한 중요한 전략적 기회를 얻었으며, 앞날은 밝지만 마주한 도전도 만만치 않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이 강조한 '치국이정(治國理政)' 정치이론은 이번 당 대회를 통해 공산당 당장(당헌) 수정안에 채택될 것으로 관측된다.
당장 개정안에 자신의 이론을 싣고, 여기에 ‘시진핑’이라는 이름까지 명기될 경우 앞서 이름을 남긴 마오쩌둥과 덩샤오핑 반열로 그 위상이 올라가게 된다.
한편 시진핑 주석의 업무보고가 지나치게 길어진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현재 중국이 처한 복잡한 상황과 함께 더욱 굳건해진 1인 권력에 대한 자신감의 방증이라고 풀이했다. 연설이 끝나자 후진타오 전 주석이 시계를 가리키며 시 주석에게 너무 오래 걸렸다고 농담을 건네는 장면이 포착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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