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칫돈 들고 中 최고급 아파트 사는 북한 젊은이들 정체는

배재성 입력 2017. 10. 19. 06:59 수정 2017. 10. 20.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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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 지역에 북한 젊은이들이 달러 뭉칫돈을 들고 나타나 최고급 아파트를 사들이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17일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 랴오닝 성 단둥과 심양에 올봄부터 10대 후반부터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북한 젊은이들이 얼굴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단둥시내에 가득한 북한 트럭 (단둥<중국 랴오닝성>=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 정부가 15일부터 북한산 석탄과 철·수산물 등을 전면 수입 금지한다고 밝힌 지난 14일 밤 해당 품목을 합법적으로 중국에 수출할 마지막 시한까지 수출물량을 보내려는 북한의 무역차량이 북·중 접경지대인 단둥 시내에 줄을 잇고 있다. 사진은 단둥시내에 가득한 북한 트럭. 2017.8.15 realis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단둥시의 한 조선족 소식통은 “이들 조선 젊은이들이 심양주재 조선(북한)영사관 단둥사무소 주변의 고급주택가에 자리를 잡기 시작한 것은 올해 3월 초부터였다”며 “중국이 대북제재를 강화하는 와중에 현금을 물 쓰듯 해 자연스럽게 현지인들의 눈길을 끌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들은 ‘신압록강대교’ 주변 단둥사무소로부터 5분 거리에 있는 ‘상청·주얜(上城·左巖)’ 아파트에 살고 있다”며 “상청·주얜은 새로 개발된 주상복합 아파트로 월세가 매우 비싼데도 한 세대에 2~3명씩 여러 세대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돈세탁 우려' 중국 단둥은행 선양분행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북한의 돈세탁 우려기관으로 지정해 자국 금융기관과의 거래를 전면 중단시킨 중국 단둥은행의 선양분행. 2017.6.30 realism@yna.co.kr/2017-06-30 13:30:20/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소식통은 또 “아파트 1층엔 이들이 임대한 사무실이 있는데 한국의 평수로 70평이 넘을 것”이라며 “1년 임대료만 중국 인민폐 15만 위안(한화 약 3000만원)인데 중국의 웬만한 부자들도 비싸서 들어가지 못하는 건물”이라고 덧붙였다.

매체와 접촉한 또 다른 소식통도 “지난 6월부터 中심양 주재 北 영사관 주변에 10대 후반부터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북한 젊은이들이 갑자기 몰려들어 지금은 100여 명이 모여 살고 있다”고 전했다고 한다.

이 소식통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이 지역에 사는 북한 젊은이들은 10여 명에 불과했는데 6월 초부터 갑자기 인원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 젊은이들은 모두 세련된 양복을 입고 다니며 일반적인 북한 사람들과는 많이 다르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세련된 양복차림으로 일반적인 북한 사람들과는 많이 다르게 보인다. 그들은 간단한 중국말을 알아듣고 집단행동을 할 땐 김일성 초상(배지)을 달지만 개별적 활동을 할 땐 김일성의 초상을 떼어놓고 다닌다고 했다.

한편 15일 중국에 파견돼 활동하고 있는 북한의 한 소식통은 “올해 6월부터 심양과 단동에 나온 젊은이들은 중앙의 최고위급 간부자녀들”이라며 “심양과 단동을 다 합쳐 약 200여 명이 나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 현지인들은 이 북한 젊은이들이 김정은이 양성한 해커로 의심하고 있지만, 중국에 근무하는 북한 간부들은 혹시 있을지 모를 미국의 대북군사공격에 대비해 최고위급 간부들이 자녀들에게 미리 피난처를 마련하라고 시킨 게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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