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주호영 회동..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黨內의견 취합"

김아진 기자 2017. 10. 19.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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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논의 위한 공개만남은 처음.. 여론조사 나온 직후 이뤄져
안철수도 유승민에게 만남 요청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왼쪽),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와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만나 연대 및 통합 문제를 논의했다. 통합 관련 논의를 위해 양당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만난 건 이날이 처음이다. 두 사람은 회동에서 내년 지방선거 전 두 당의 통합 문제 등에 대한 각 당 의원들 의견을 취합해 보자고 했다. 이날 만남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하면 지지율이 19.7%를 기록하며 민주당에 이어 2위에 오를 것"이라는 국민의당 여론조사가 공개된 직후 이뤄졌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후 "거대 양당의 잘못된 정치가 계속되는 가운데 중도정당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대북 문제를 빼고는 거의 정책이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합치면)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를 만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우리도 구체적인 여론조사는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통합했을 때 가장 시너지를 얻는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정치가 양극단에 치우치지 않고 합리적인 중도세력이 이끌어간다는 측면에서 아주 바람직하다"고 했다.

안철수 대표도 최근 통합 논의 등을 위해 비공개로 바른정당 의원들과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 자강파인 유승민 의원에게도 만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바른정당과의 통합 시너지가 크게 나온 당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그게 민심 아니겠냐"고 했다. 그는 "제3정당 역할에 대한 국민 기대가 높고, 다당제를 꼭 유지하라는 게 국민 민심"이라고 했다. 최명길 최고위원은 당 회의에서 "국민의당과 민주당 결합의 효과는 마이너스라는 게 조사 결과"라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이 극적으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확인됐다면 이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같이 생각해 볼 대목"이라고 했다.

하지만 국민의당 내에서는 호남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발도 나왔다.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바른정당 통합을 원하는 쪽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흘리는 것은 설사 좋은 안이라도 지금은 때가 아니다"며 "불필요한 일로 당의 전열을 흐트러지게 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 지도부의 신중한 접근을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번 여론조사와 관련해 공식 반응을 하지 않았지만 당 관계자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하면 우리 당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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