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탄 숭례문' 건축부재 3532점, 9년만에 본격 보존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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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숭례문 화재' 당시 불에 탄 건축 부재들이 9년 만에 본격적인 보존 처리에 들어간다.
문화재청은 숭례문 피해 부재들을 18일 경기 파주시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로 이송을 시작했다.
부재 보존 관리를 맡은 문화재청 산하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은 충격을 방지하기 위해 포장한 부재들을 무진동 차량에 실어 옮겼다.
보존 처리를 거친 부재들은 고건축 연구와 전시에 주로 활용되며, 이 중 상태가 양호한 것은 향후 숭례문 수리 때 사용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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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18일 경기 파주시 보존센터로 이송하기 위해 포장된 숭례문 화재 피해 부재들. 작은 사진은 2008년 화재 당시 모습. 뉴시스·동아일보DB |
문화재청은 숭례문 피해 부재들을 18일 경기 파주시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로 이송을 시작했다. 이날 이송에 앞서 경복궁 내 창고에 보관된 부재들이 언론에 공개됐다. 부재들은 표면이 불에 타 까만 게 많았지만 기둥과 보, 공포 등 형태가 남아있었다. 특히 일부 목재는 단청 색상이 뚜렷했고, 봉황무늬가 새겨진 기와들도 여럿 눈에 띄었다. 부재 보존 관리를 맡은 문화재청 산하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은 충격을 방지하기 위해 포장한 부재들을 무진동 차량에 실어 옮겼다.
피해 부재는 총 3532점으로 재단은 다음 달 17일까지 보존센터로 이송을 마친 뒤 세척, 소독을 진행할 예정이다. 부재 중에선 목재가 1888점으로 가장 많고 기와가 1060점, 못 등 철물이 584점 등이다. 보존 처리를 거친 부재들은 고건축 연구와 전시에 주로 활용되며, 이 중 상태가 양호한 것은 향후 숭례문 수리 때 사용될 계획이다. 올해 말 완공되는 보존센터에는 총 251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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