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원, "트럼프, 전몰 미망인에게 몰인정한 말 분명히 해"

김재영 입력 2017. 10. 18.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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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여성 하원의원 간에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 참전중 전사한 병사의 미망인에게 한 말을 두고 심각한 '진실' 다툼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리카 니제르 참전 중 잠복 공격으로 사망한 병사의 부인에게 "부인의 남편은 (군인으로 입대하면서) 어떤 내용에 서명했는지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몰인정한 말'을 했다고 프레데리카 윌슨 의원은 18일 오전(현지시간) 거듭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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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여성 하원의원 간에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 참전중 전사한 병사의 미망인에게 한 말을 두고 심각한 '진실' 다툼을 벌이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17.10.17.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리카 니제르 참전 중 잠복 공격으로 사망한 병사의 부인에게 "부인의 남편은 (군인으로 입대하면서) 어떤 내용에 서명했는지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몰인정한 말'을 했다고 프레데리카 윌슨 의원은 18일 오전(현지시간) 거듭 주장했다.

앞서 윌슨 의원은 17일 저녁 당일 낮 미망인인 미에샤 존슨과 같이 차를 타고 존슨 부인의 남편인 라 데이비드 존슨 중사의 시신을 인수하기 위해 마이애미 국제공항으로 가던 중 트럼프 대통령이 부인에게 전화를 했고 이때 리무진 스피커폰으로 대통령이 그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방송에 말했다.

마이애미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과연 그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느냐"고 묻자 윌슨 의원은 "그렇다, 그는 그렇게 말했다. 그때 트럼프의 말을 듣고 보통 대화라면 모를까 남편을 잃고 슬퍼하는 미망인에게 그런 말을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의원은 "진짜 몰인정하고 무정한 말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아침 트윗으로 자신과 미망인과의 전화 통화에 관한 윌슨의 이야기는 "날조, 조작됐다"고 공격했다.

트럼프는 "민주당 여성 하원의원이 참전 전투 중 전사한 병사의 부인에게 내가 한 말을 완전히 날조했다(나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 슬프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어떤 증거를 가지고 있는지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윌슨 의원은 곧 CNN에 "대통령은 명백하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 내가 어제 한 말은 사실이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윌슨은 자신뿐 아니라 존슨 부인과 같이 있던 다른 사람들도 트럼프의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고 존슨 중사는 이달 니제르에서 전사한 4명의 미군 중 한 명이다.

윌슨 의원은 존슨 부인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통화 전부를 듣지 않았으며 존슨 부인에게 뒤에 대통령과 통화한 내용을 묻자 부인은 모든 것을 기억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고 방송에서 설명했다.

그러나 윌슨 의원은 "당시 부인은 대통령과 통화를 마치고 전화기를 내려놓은 뒤 나를 보더니 '그(대통령)는 그(남편)의 이름도 알지 못하더라고 내게 말했다"고 CNN에서 지적했다. "이것이 이야기의 가장 나쁜 부분이다"고 윌슨은 덧붙였다.

트럼프는 앞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전몰 장병에 대한 예우를 충분히 갖추지 않았다고 비판했다가 역풍을 맞는 중이었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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