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오재원, '명품 수비'로 주장의 품격 보이다

맹선호 기자 2017. 10. 18.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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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내야진은 오늘도 흔들렸다.

하지만 2루수 오재원이 '명품 수비'를 보이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주장 오재원은 침착한 수비를 보이며 내야진의 든든한 기둥이 됐다.

하지만 흔들리는 팀의 중심을 세운 것은 오재원의 명품 수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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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오재원./뉴스1 DB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두산 베어스 내야진은 오늘도 흔들렸다. 하지만 2루수 오재원이 '명품 수비'를 보이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오재원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3승제) 2차전 NC와의 경기에서 8번 2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1삼진 1득점을 기록했다.

타석에서의 존재감은 미비했다. 하지만 글러브를 손에 들었을 때는 누구보다 듬직한 주장이었다.

이날 오재원은 두산 승리의 수훈갑으로 뽑혀도 손색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4회와 6회 수비 상황에서 그의 가치가 도드라졌다.

1-4로 끌려가던 두산은 3회말 김재환의 벼락 같은 3점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4회초 장원준이 손시헌에게 2루타를 맞았다. 김준완과 김태군을 내야 땅볼로 잡았지만 손시헌은 3루를 밟았다.

이어 타석에 등장한 이는 박민우. 장원준은 초구로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박민우의 배트가 돌아가자 공은 그대로 2루 베이스 방면으로 뻗어 나갔다. 안타성 타구였지만 오재원이 몸을 날려 포구에 성공했다. 이어 빠른 1루 송구로 박민우를 잡아내면서 이닝을 끝냈다.

동점을 만든 직후 실점을 내주면서 NC에게 흐름을 내줄 뻔한 위기를 끊어낸 수비였다.

5회초 두산은 나성범에게 투런포를 맞아 결국 4-6으로 2점차 리드를 내줬다. 분위기가 가라앉았을 때 오재원의 수비가 또 빛났다.

6회초 1사 1루에서 장원준이 강판됐다. 이어 김승회가 모창민을 상대로 2루 땅볼을 맞았다. 오재원은 포구 후 공을 빼낸 뒤, 1루주자 김태군을 터치아웃 시켰다. 이어 1루 송구로 주자까지 아웃. 오재원은 물 흐르듯 깔끔한 수비로 병살타를 만들어냈다.

이날 두산 내야 수비진은 1차전처럼 아쉬운 모습을 연출했다. 2회 허경민이 실책을 범했고, 5회에는 류지혁이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은 송구 미스를 보였다. 하지만 주장 오재원은 침착한 수비를 보이며 내야진의 든든한 기둥이 됐다.

결국 6회말 최주환의 만루홈런과 김재환의 3점포 등으로 8점을 내면서 12-6 크게 앞섰다.

결국 두산의 17-7 승리. 스포트라이트는 그랜드슬램의 주인공 최주환, 3점홈런 2개로 7타점을 쓸어 담은 김재환에게 집중됐다. 하지만 흔들리는 팀의 중심을 세운 것은 오재원의 명품 수비였다.

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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