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시선] 무너진 '원투펀치', 마냥 웃지 못한 두산

김민경 기자 2017. 10. 18.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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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두산 베어스 원투펀치 더스틴 니퍼트(36)와 장원준(32)이 차례로 무너졌다.

선발투수 장원준이 5⅓이닝 10피안타(3피홈런) 1볼넷 1탈삼진 6실점(5자책점)으로 흔들리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장원준의 어깨는 더욱 무거웠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장원준이 던질 수 있는 만큼 길게 던졌으면 좋겠다. 우리는 중간에 들어가서 탁 틀어막을 투수가 없다. 길게 끌고 갈 수 있는 건 함덕주 정도다. 선발이 가능하면 길게 끄는 게 가장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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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스틴 니퍼트(왼쪽)와 장원준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믿었던 두산 베어스 원투펀치 더스틴 니퍼트(36)와 장원준(32)이 차례로 무너졌다.

두산은 1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7-7로 이겼다. 선발투수 장원준이 5⅓이닝 10피안타(3피홈런) 1볼넷 1탈삼진 6실점(5자책점)으로 흔들리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두산에서 가장 믿는 두 투수였기에 부진은 더욱 뼈아팠다. 1차전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는 수비가 흔들렸을 때 버티지 못했다. 포스트시즌 36⅓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 가다 1-0으로 앞선 3회 유격수 류지혁의 송구 실책 이후 2점을 내줬다. 4-2로 앞선 5회에는 1루수 오재일의 실책 이후 흔들리다 재비어 스크럭스에게 좌월 만루포를 얻어맞았다. 포스트시즌 더 위력적인 공을 던지던 니퍼트는 5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6실점(5자책점)을 기록하고 아쉬움을 삼켰다.

장원준의 어깨는 더욱 무거웠다. 2차전마저 내주면 불리한 건 두산이었다. 와일드카드결정전부터 준플레이오프까지 6경기를 치르고 온 NC의 약점을 더는 파고들기 어려워진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장원준이 던질 수 있는 만큼 길게 던졌으면 좋겠다. 우리는 중간에 들어가서 탁 틀어막을 투수가 없다. 길게 끌고 갈 수 있는 건 함덕주 정도다. 선발이 가능하면 길게 끄는 게 가장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의 바람과 달리 장원준은 평소보다 긴 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1-0으로 앞선 2회 1사에서 지석훈에게 좌월 홈런을 얻어 맞고, 1사 1루에서 김성욱에게 좌월 투런포를 허용해 1-3으로 뒤집혔다. 3회 1사에서는 나성범에게 3루수 쪽 내야안타를 내준 뒤 스크럭스에게 우중월 적시 2루타를 맞아 한 점을 더 뺏겼다.

어렵게 4-4 균형을 맞춘 가운데 다시 한번 한 방을 허용했다. 5회 선두 타자 모창민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는 듯했으나 유격수 류지혁의 송구가 정확하지 않아 내야안타가 됐다. 이어 나성범에게 중월 투런포를 얻어맞아 4-6으로 다시 뒤집혔다. 6회 선두 타자 김태군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박민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장원준은 1사 1루에서 김승회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장원준은 2014년 5월 21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 홈런 3개를 허용했다.

장원준은 패전은 모면했다. 타선이 이틀 연속 불을 뿜었다. 6회 무사 만루 기회에서 최주환이 만루포를 터트리며 8-6으로 뒤집은 이후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NC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두산은 1승 1패 균형을 맞추고 마산 원정길에 오른다. 그러나 원투펀치의 동반 부진에 마냥 웃을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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