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하고 올게"..회식장소 여자 화장실 몰카 설치

이승표 2017. 10. 18.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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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회식자리에서 여자 화장실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여직원들의 행동을 훔쳐본 회사원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식당 자리를 알아보겠다며 미리 가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 여자화장실에서 카메라가 발견된 건 지난 8월입니다.

대기업 계열의 보험사에 과장으로 근무하는 김모씨가 설치한 겁니다.

김씨는 동료직원들에게 회식 자리를 예약하겠다며 이른 오후 식당을 방문했는데, 식당 종업원은 예약을 하러 왔다는 김씨가 오랫동안 화장실에 있던 것을 수상하게 여겼습니다.

여자 화장실에 평소 청소도구가 없던 칸이 지저분하게 어지럽혀 있자 정리하는 도중에 카메라가 나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출동한 경찰이 추궁하자 김씨는 결국 범행을 시인했는데, 조사과정에서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씨는 지난 6월부터 8차례에 걸쳐 회사 워크샵이나 세미나가 열리는 리조트의 여자 화장실에도 카메라를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늘 회식 장소를 다른 부원들보다 일찍 가던 김씨를 이상하게 생각하던 여직원들은 경찰 수사와 별개로 이번달, 김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고소장에는 사무실 책상 등에 카메라를 설치했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경찰은 김씨를 불법으로 여직원들을 촬영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추가로 설치한 카메라나 찍힌 사진들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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