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G> 음악시간이 수학 성적을 높인다

김이진 작가 입력 2017. 10. 18.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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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G] 

학생들의 수학실력을 높이기 위해선, 수학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만이 답일까요. 영국의 한 초등학교에선 조금 특별한 방법으로 수학성적을 끌어올렸습니다. 음악시간을 대폭 늘린 건데요. 음악수업이 어떻게 수학성적에 영향을 미쳤을까요? 뉴스G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7년 전, ‘실패한 학교’로 불렸던 영국의 한 초등학교가 성공한 학교가 되어 다시 등장했습니다. 

그간, 학교엔 무슨 변화가 있었던 걸까요? 

전교생 90퍼센트 이상이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인도에서 온 이민자 자녀인 영국의 페버샴 초등학교.

학생들의 학업성적은 늘 전국 평균을 밑돌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공개된 학업평가결과, 수학과 읽기 쓰기 같은 주요과목 성적이, 전국 평균을 훌쩍 넘어 상위 10퍼센트안에 들었습니다. 

놀라운 성적향상의 비결은 학교의 과감한 실험 덕분이었는데요. 

부진한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학교는 엉뚱하게도 음악 수업 시간을 대폭 늘렸습니다. 

음악의 박자를 통해 수학감각을 익히고 노래가사를 통해 어휘력을 높이며, 악보그리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쓰기학습을 시킨다는 계획이었는데요. 

이를 위해 악기연주, 노래부르기, 박수치기, 그리고, 긴 대사를 외워야 하는 뮤지컬연습과 뮤지션과 함께 하는 공연까지 다양하고 즐거운 음악수업을 마련됐습니다. 

주요과목시간을 늘리고, 음악시간을 줄이는 다른 학교와는 정반대로, 전교생은 일주일에 최소 두 시간에서 여섯 시간까지 음악수업을 받았습니다. 

수년간 꾸준히 진행해온 음악시간, 그 결과는 주요 과목의 성적향상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는 더 많은 영어, 더 많은 수학, 더 많은 수업을 할 수도 있었지만 하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은 배우는 것을 싫어합니다. 우리는 아이들이 학습을 즐기기를 바랐습니다."

페버샴 초등학교의 실험처럼, 학교의 음악 수업은 단순히, 음악학습에만 그치지 않는데요. 

두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켜 학습능력을 향상시키며, 언어감각을 높여준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주요과목에 밀려, 음악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현실에서, 음악의 힘을 증명한 페버샴 초등학교의 실험은 음악수업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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