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국가 선포했던 수도 '락까'도 빼앗겼다..몰락 눈앞에

이대욱 기자 2017. 10. 18. 21:2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4년 가까이 이슬람 무장세력 IS의 수도 역할을 했던 시리아 락까가 해방됐습니다. 경제수도 모술에 이어 락까가 함락되면서 IS는 이제 대부분의 근거지를 잃게 됐습니다.

카이로 이대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락까의 상징인 알나임 광장, 시리아 민주군이 승리의 환희를 만끽합니다. 4년 전 IS가 국가를 선포하고 군사 퍼레이드를 벌인 그 장소입니다.

국제동맹군의 지원을 받은 시리아 민주군은 본격적인 탈환 작전 4개월 만에 락까 해방을 선언했습니다.

[시리아민주군 대원 : 우리는 이 운동장을 테러리스트로부터 빼앗아 승리의 깃발을 올렸습니다. 락까가 완전히 해방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IS는 지난 7월 경제 수도인 이라크 모술에 이어 락까마저 빼앗기며 사실상 국가적 면모를 상실했습니다. 전성기에 비해 점령지가 20%도 안 남은 IS는 이라크와 시리아 접경지대로 밀려난 상태입니다.

최고지도자 알 바그다디도 이곳에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궤멸 수준에 빠졌지만 테러와 습격 같은 게릴라 전술로 최후의 저항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외국인 대원 역시 속속 본국으로 잠입하면서 유럽 등지의 테러 위협도 여전할 전망입니다.

IS가 떠났다고 시리아의 혼란은 끝난 게 아닙니다.

IS를 몰아낸 시리아 민주군은 쿠르드족이 주축입니다. 미국의 지원을 받는 쿠르드가 러시아를 등에 업은 시리아 정부를 상대로 독립투쟁에 나설 경우 이라크에서와 같은 갈등이 재현될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이대욱 기자idwook@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