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채용 물의' 어디까지..현직 사장도 특혜 의혹

한승환 기자 입력 2017. 10. 18. 21:15 수정 2017. 10. 18.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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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임 사장 시절 각종 채용 청탁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강원랜드에서 현직 사장도 채용 특혜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한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월 진행된 강원랜드의 임원 채용 관련 면접 결과표입니다.

최종 선발된 임원 다섯 명 가운데 두 명만 2순위로 추천됐는데 두 명 모두 현 함승희 사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포럼오래'라는 학술단체의 회원입니다.

당초 공모를 거치기로 했다가 대표이사의 결정으로 연임된 또 다른 임원 한 명도 이 단체 회원으로 확인됐습니다.

특정 단체 회원에게 채용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강원랜드 임원 (단체 회원) : 회원이기 때문에 이런 것에 영향을 (받았다라고) 하는 것을 저는 좋아하지 않아요, 당연히. 개인적으로는 속상한 거예요.]

'포럼오래'는 친박연대 최고위원 등을 역임한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이 지난 2008년 설립했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 단체 모임에 참석하기도 한 친박 외곽 지원 단체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강원랜드 임원 12명 가운데 함승희 사장을 포함한 5명이 이 단체 회원이고, 사장이 추천하는 강원랜드의 7개 위원회 외부인사 55명 가운데 9명 역시 회원입니다.

[유동수/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산업위) : 전문성을 중시한,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가 이뤄져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사조직화해 버리는 (그런 우를 범하지 않았나….)]

강원랜드 측은 임원 채용과 관련해 규정을 어기지 않았고, 각 분야의 인재로 구성된 학술단체에서 인물을 등용하는 것은 오히려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장현기)  

한승환 기자hsh15@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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