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오리온 에너지바에 벌레가 우글우글

입력 2017.10.18. 21:04 수정 2017.10.19.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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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요즘 에너지바 즐겨먹는 분들 많은데요. 에너지바와 같은 곡물류 식품을 먹으려고 포장지를 뜯었다, 애벌레가 우글거리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 신고하는 일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어떤 문제 때문인지 민지숙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포장을 반쯤 벗긴 에너지바에서 벌레가 꿈틀대며 머리를 내밉니다.

죽어 있는 애벌레까지, 언뜻 봐도 열 마리가 넘습니다.

18살 김 모 군은 지난주 에너지바를 산 뒤 먹으려다 깜짝 놀랐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군 어머니 / 제보자 - "이렇게 (입에) 넣으려고 하는데 시큼한 냄새가 나더래. 불러서 가서 보니까 벌레가 그냥 두 마리가 동시에 기어나오더라고. 소름 끼치죠."

화랑곡나방의 유충인데, 강력한 턱을 가지고 있어 비닐 포장지는 물론 컵라면 플라스틱도 뚫고 들어가 알을 낳습니다.

온라인 상에는 라면과 과자, 시리얼에서 화랑곡나방 유충을 발견했다는 제보를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조업체인 오리온은 유통과정에서 생긴 일이라며 벌레만 탓합니다.

▶ 인터뷰(☎) : 오리온 관계자 - "매장에 슈퍼마켓 같은 곳은 오픈되어 있잖아요. 그런 일이 있다면 그렇게 들어갔을 것 같은데…."

원인은 포장지에 있습니다.

▶ 인터뷰(☎) : 식품의약안전처 관계자 - "저희도 사례가 많아서 포장지 좀 개선하라고 요구를 하고 있어요. 업체 측 입장은 포장지를 개선하려면 단가가 안 맞춰진다는 거예요."

▶ 스탠딩 : 민지숙 / 기자 - "공장을 나온 제품은 진열대로 오기 전까지 창고와 차량을 포함해여러 단계의 유통 과정을 거치기 마련입니다. "

결국, 포장지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벌레를 보고 놀라는 소비자는 계속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mzhsh@mbn.co.kr]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이우주